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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자사주 분석]김남선 네이버 CFO, 20억어치 스톡옵션 행사할까현재 1만주 보유, 내년 3월부터 행사 가능...주가 20만원대 횡보로 '주주친화책' 필요성

양도웅 기자공개 2023-11-24 10:13:26

[편집자주]

솔선수범과 언행일치만큼 투자자를 설득하는 좋은 방법은 없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됐거나 기업가치 향상에 자신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과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 소통(IR) 업무를 책임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 안팎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다. THE CFO가 CFO들의 보유 자사주 규모와 매매 동향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4: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이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행사 가능한 수량은 총 1만주로 현 시세(17일 종가기준)로 20억원이 넘는 규모다. 행사할 경우 그는 재계에서 가장 많은 회사 주식(자사주)을 보유한 CFO 중 한 명이 된다.

2년 전 45만원대를 넘기도 했던 네이버 주가는 현재 20만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김 CFO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주들을 달랠 수 있다. 하지만 스톡옵션 행사가격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주가는 김 CFO 개인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출처=THE CFO)

◇2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든 주가

네이버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김 CFO는 현재 자사주 833주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CFO에 선임된 2021년 11월 이후 취득한 물량이다. 그는 지난해 3월과 올해 4월에 각각 314주, 519주를 장내에서 직접 매입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25만1050원으로 현 주가인 20만2000원 대비 약 4만원 높게 샀다. 약 4000만원의 평가손실을 현재 입고 있다.

김 CFO는 스톡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맥쿼리자산운용에서 근무하다 2020년 8월 네이버에 글로벌 M&A를 담당하는 재무리더로 영입됐다. 네이버가 많은 외부 영입 인재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한 것처럼 그에게도 1만주를 이듬해 3월에 지급했다. 현 시세로 20억2000만원 규모로 스톡옵션 행사는 내년 3월부터 가능하다.

올해 네이버 주가는 12.53%(2만2500원) 오르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률(11.53%)을 앞지르고 있다. 하지만 2021년 9월 45만원대와 비교하면 20만원대를 횡보하는 현 주가는 주주들에는 아쉬운 점으로 평가된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다양한 주주환원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CFO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주 달래기에 나설 수 있다. CFO를 포함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킨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실질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내려면 오랫동안 보유해야 한다.


◇전임자들과 달리 직접 자사주 매입하기도...높은 전환가격은 '부담'

김 CFO가 받은 스톡옵션 1만주의 행사가격은 주당 38만4500원이다. 현 주가보다 18만원 이상 높다. 이는 스톡옵션 지급 당시인 2021년 3월 네이버 주가 때문이다. 상법 제340조에 따르면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부여 당시 시가와 액면가 가운데 큰 금액으로 결정된다. 네이버 액면가는 100원이기 때문에 이보다 큰 시가로 결정된 것이다.

주당 행사가격이 현 주가보다 2배 가까이 높기 때문에 김 CFO 개인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스톡옵션 절반만 행사해도 약 19억원을 우선 부담해야 한다. 투자자 소통 활동을 책임지는 CFO로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해 보유 자사주 수량을 늘릴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전임자들과 비교 김 CFO는 자사주 매입에 열린 모습이다. 전임 CFO인 박상진 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CEO)는 직접 자사주 매입한 적은 없고 과거 상여금으로 700주를 받아 보유한 적 있다. 김 CFO처럼 직접 매입한 건 아니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았지만 행사 시기 이전에 자리를 옮기면서 행사할 기회를 갖진 못했다. 초대 CFO인 황인준 현 라인 CFO도 자사주를 보유한 적 없다.

현재 시장에서는 김 CFO가 수익성 관리 면에서 준수한 결과물을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시장 관계자는 "광고 산업 침체로 서치플랫폼 성장세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3분기 네이버 영업이익률은 15.5%로 2개 분기 연속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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