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허리띠 졸라 맨 지놈앤컴퍼니, 경영 효율화 방점 CDMO, 화장품 등 매출 다각화…연구개발비 최적화, 기술이전 통한 수익 개선 의지

한태희 기자공개 2023-11-30 12:50:5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놈앤컴퍼니가 수익 사업을 다각화해 매출 성장을 꾀하는 한편 경영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매출이 늘고 있지만 매년 발생하는 300억원 상당의 연구개발비로 인해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의 30% 감축을 결정한 것도 효율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장선에 있다. 지놈앤컴퍼니 측은 선택과 집중 방안으로 연구개발비 최적화와 기술이전을 통한 실적 개선을 제시했다.

◇ CDMO, 화장품 사업 확대로 매출 성장했지만… 높은 판관비로 영업적자 '여전'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03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컨슈머 사업 분야에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의 매출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파악된다.


2020년 12월 코스닥에 이전 상장한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수익 다각화 전략을 내세웠다.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신약 개발에 지속해 투자할 연구개발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앞세운 화장품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동시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1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를 론칭하며 전략을 본격화했다. 9월에는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리스트랩스를 인수했고 미국에 자회사 리스트 바이오를 설립하며 신규 공장 건축도 준비했다.

이러한 노력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상장 당시 2억원이던 연 매출은 2년 새 141억원이 됐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도 108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화장품 등 컨슈머 분야 매출이 14억원으로 전년 동기(9억원) 대비 증가한 영향이었다. 최근에는 일본 등 글로벌 시장까지 발을 넓혔다.

구조조정 통한 경영효율화 방안 모색… 신약 개발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 대두

그러나 실질적 현금 창출은 없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높은 판관비로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이 지속된 탓이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 합계는 368억원이었다. 해당 기간 벌어들인 매출액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벌어들인 돈을 모두 재투자하고도 연구개발비가 부족했던 셈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년간은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673억원을 조달했다. 다만 이 역시 지속 가능한 대안은 아니기 때문에 판관비를 줄일 근본적 방안이 필요했다.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30% 인력 감축을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는 12월에는 본사 사옥을 판교에서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광교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를 경영 효율화 측면의 결정이라 설명했다.

기술이전을 통한 본업에서의 수익성 확보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 치료제 GEN-001이 대표적이다. GEN-001은 최근 적응증을 담도암까지 확대해 병용투여에 관한 위암과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에 권리를 이전한 동아시아 외에도 미국, 유럽 등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타깃 항암제 GENA-104와 GENA-111도 조기기술 이전을 목표로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 GENA-104는 임상 1상 진입 목표로 개발 중이고 ADC 치료제 GENA-111은 스위스 바이오 기업 디바이오팜과 공동연구 중으로 전임상 단계에 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서만 신약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자체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향에서 경영효율화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