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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실적타격 불구' 알리코제약, 배당기조 유지 영업정지 여파 추가 타격 불가피…전년 배당 유지, 과반 오너지분 눈길

최은진 기자공개 2023-12-21 09:38:4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1:2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코제약이 실적 감소와 영업정지 타격에도 불구하고 예년 수준의 배당 기조를 이어간다. 작년부터 전년비 두배 늘린 배당을 결정한 이후 주주친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게 경영진 판단이다.

일부 품목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곤욕을 치룬 상황에서도 이 같은 결단을 내린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알리코제약 오너일가가 지분 절반가량을 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당 130원 결산 배당 결정, 작년부터 두배 올린 배당 수준

알리코제약은 18일 공시를 통해 주당 현금배당으로 130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배당총액은 19억5000만원이다.

알리코제약은 2018년부터 첫 배당을 하고 2020년부터 매년 꾸준히 배당을 하고 있다. 2018년 100원으로 시작해 2020년 200원으로 올렸지만 2021년 70원으로 축소했다. 그러다 작년 다시 130원으로 올리고 2년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특히 실적이 축소된 건 물론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1427억원을 벌어들였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79억원으로 축소됐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 역시 10% 줄어든 7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수익성이 축소된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알리코제약은 예상하고 있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매출과 실질적인 처방에 대한 결산에서 괴리가 발생한 부분, 보험약가가 축소된 부분 등이 적용되면서 실적 감소가 있었다"며 "완전한 결산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3분기까지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이 축소된 상황에서 알리코제약은 식약처로부터 영업정지처분까지 받는 악재도 맞닥뜨렸다. 정제는 15일, 치옥트에이치알정과 피타스틴정4밀리그램은 각각 1개월 15일, 3개월간 제조업무가 정지되는 처분을 받았다.

이들 사업의 매출 규모는 1200억원 규모로 전체의 약 70%에 달한다. 다만 알리코제약은 대략 문제가 된 재고자산 폐기에 따른 손실로 3억500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 축소에도 주주환원 의지, 오너 및 특관 지분율 43%

악재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정책을 유지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특히 300억원 규모로 관리하던 현금성자산이 3분기 말 기준 217억원으로 축소된 상황에서도 전년도 배당을 유지했다.

알리코제약은 배당에 대한 경영진 의지라는 설명을 내놨다.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게 있다면 오너일가가 지분 절반가량을 확보하고 있는 지분구조다.


창업주인 이항구 대표가 지분 34.39%로 최대주주이고 그 외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하면 40.66%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2%까지 합하면 약 43%의 지분이 우호세력인 셈이다. 절반가량을 취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배당은 부담스럽지 않은 지출일 수 있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배당과 관련해선 경영진의 의지"라며 "주주들 환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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