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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메신저' 채널코퍼레이션, 신사업 'AI팀' 윤곽 네이버·카카오 출신 엔지니어 합류…자체 LLM 연구 시스템 구축 목표

이영아 기자공개 2023-12-27 10:09:4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용 메신저 '채널톡' 운영사 채널코퍼레이션이 인공지능(AI) 신사업 진용 꾸리기에 나섰다. 전문 인력이 포진된 AI팀을 중심으로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AI 기능을 개발해 서비스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채널코퍼레이션은 지난 5월 신설한 AI팀의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클로바 음성인식팀의 리더로 클로바노트의 음성인식 모델과 자연어처리(NLP) 모델 개발을 담당한 정민규 총괄이 합류했고, 이후 7명의 엔지니어 채용이 이뤄졌다. 내년 하반기 중으로 2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새롭게 합류한 개발인력의 면면이 눈길을 끈다. 정 총괄과 함께 네이버 클로바 음성임식팀에서 클로바노트 NLP 기능을 개발한 서덕진 엔지니어가 합류했다. 또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김형국 엔지니어도 있다. 그는 다음 통합검색 엔티티 점수 모델링, 지식그래프 기반 개인화 추천 모델 개발을 주도했다.

또 딥바이오와 크래프톤에 몸담았던 박성빈 엔지니어, 마미톡의 김민찬 엔지니어, 플랭의 정재용 엔지니어, LLM 올인원 솔루션 전문 올거나이즈코리아 출신 장형주 엔지니어도 합류했다. 더불어 국제전산언어학술대회 '콜링(COLING) 2022' 학회발표 이력이 있는 손지경 엔지니어도 채널코퍼레이션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자체 LLM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일환으로 외부 연구원과 공동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어 기반 공개 LLM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모델로 꼽히는 라마2-코(llama-2-ko) 개발자 이준범 AI NLP 연구원과 손을 잡았다. 채널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논문 출판이 최종 목표로 오픈 소스로 공개 예정"이라고 했다.

채널코퍼레이션이 AI 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는 글로벌 확장성 때문이다. 자사 주력 서비스 채널톡의 해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AI 서비스 시장 또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은 전세계 AI 시장이 연평균 36.2%의 성장률을 기록해 오는 2027년 4070억달러(약 531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채널톡은 채팅 상담,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 팀 메신저, AI 인터넷 전화 기능 등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전세계 22개국에 걸쳐 14만여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채널톡 매출의 2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최근 미국 뉴욕에 지사를 세우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새로운 AI 기능을 출시해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축된 LLM과 채널톡 AI 인터넷 전화 '미트'가 적용된 전화음성인식 기술로 고객사별 맞춤 AI 모델의 △상담 답변 추천 △상담 내용 요약 △태그 추천 △FAQ 생성 △답변 자동 완성 △AI 챗봇 등의 기능들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AI고객센터(AICC) 구축이다. AI를 활용해 콜봇이나 챗봇이 고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지능형 고객센터를 의미한다. 채널코퍼레이션 관계자는 "AI 기술을 통해 현 고객관리(CS)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경험(CX)이 기업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투자 여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채널코퍼레이션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기준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딩을 통해 주기적으로 자금을 수혈한 결과다. 채널코퍼레이션의 누적 투자금은 총 423억원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파빌리온 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 가디언펀드,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의 VC, 사모펀드(PE)들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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