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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5년째 1위' 김앤장, 기업 사업재편 경쟁자 없다[M&A/합병·분할·JV]빅딜 감소로 거래액 대폭 축소, '막판 역전' 율촌 2위 차지

감병근 기자공개 2024-01-02 08:09:0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합병·분할·조인트벤처(JV) 자문시장은 작년과 비교하면 수십조 단위의 빅딜이 사라지며 크게 위축된 모습이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들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자회사 합병·분할 작업을 최근 2년여 동안 상당수 마무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는 올해도 합병·분할·JV 분야의 왕좌를 수성했다. 법무법인 율촌은 하반기 실적을 쌓으며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광장 △화우 △세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앤장은 5년째 1위 자리를 지키며 이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더욱 다졌다.

29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업 합병·분할·JV 거래규모는 완료기준으로 22조289억원, 거래건수는 55건이었다. 지난해 완료기준 수치(68조7528억원, 59건)와 비교하면 거래건수는 4건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3분의 1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거래금액 감소는 작년 완료된 역대 최대 규모의 포스코 지주사 설립(27조8167억원)과 SK온-미국 포드의 JV 설립(15조6552억원) 거래로 인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올해는 조단위 거래가 6건에 불과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앤장은 조정점유율 48.12%(17건, 14조3897억원)를 기록해 2023년 누적 완료기준 합병·분할·JV 자문 분야에서 1위를 지켰다. 김앤장은 2019년 이후 이 분야에서 분기 단위로도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준 적이 없다.

김앤장은 올해 거래금액 규모 상위 1~3위인 제너럴모터스-삼성SDI JV 설립(3조996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포스코에너지 합병(3조9344억원), OCI의 사업부문 분할(1조9179억원)에 모두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율촌은 조정점유율 17.81%(10건, 3조8428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4분기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의 합병(1조236억원) 자문 실적을 추가하며 막판 광장을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율촌은 포스코퓨처엠-중국 CNGR의 JV 설립(1조9070억원) 거래까지 올해 굵직한 거래를 여럿 소화했다.

3위 광장은 조정점유율 14.23%(10건, 2조2651억원)를 기록했다. 율촌과 거래건수는 같았지만 거래금액 규모에서 밀렸다. 주요 거래로는 1분기에 이뤄진 LG화학과 미국 그린와이즈락틱의 JV 설립(8000억원),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자회사 리뉴원 분할(6252억원), 건축소재 개발사 글람의 미국 스팩 합병(4066억원) 등이 있었다.

화우는 조정점유율 6.75%(7건, 1703억원)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금액 규모가 작지만 다수의 소규모 거래를 수임, 건수에서 5위 이하에 위치한 법무법인들을 앞질렀다.

5위는 조정점유율 6.18%를 기록한 세종(4건, 1조1190억원)이 차지했다. 세종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분할(1조693억원) 등에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법무법인 지평(3건, 797억원), 법무법인 세움(2건, 533억원)이 세종의 뒤를 이어 6위와 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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