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실 없앴다' DL이앤씨, 개발 확장 전략 선회 수주관리실로 대체, 3년 수주목표 미달 등 영향 관측
정지원 기자공개 2024-01-03 10:28:1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는 신년 조직개편을 통해 디벨로퍼사업실을 수주관리실로 재정비했다. 산하 팀 구성은 큰 변동이 없지만 디벨로퍼팀 역시 민간사업팀으로 명칭을 바꿨다. 지주사 체제 전환 후 디벨로퍼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지만 아예 디벨로퍼 용어를 조직에서 지워버렸다. 향후 공공이 주도하는 개발 위주로 제한적인 사업 참여만 할 전망이다. 보수적 기조로 선회한 셈이다.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주택사업본부 등을 포함한 주요 사업본부와 경영지원본부 조직을 개편했다. 주택사업본부에 있었던 디벨로퍼사업실이 사라지고 수주관리실이 새로운 실로 채워졌다.
세부 팀들을 보면 디벨로퍼사업실이 수주관리실을 대체한 모양새다. 기존 디벨로퍼사업실에는 사업기획팀, 자산운용팀, 디벨로퍼 4개팀, 도시정비팀 2개팀, 도시정비관리팀 등이 있었다. 다시 꾸려진 수주관리실에도 이들 팀은 잔류했다.
다만 디벨로퍼 4개팀이 민간사업 3개팀과 공공사업팀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여기에 도시개발사업팀이 추가됐다.
DL이앤씨가 디벨로퍼 사업 전략을 보수적으로 선회한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 DL이앤씨는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하거나 개발법인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방식으로 시행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오산시 양산동 일대 개발을 위해 설립한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 홈플러스 부지 개발을 위해 세운 PFV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이후부턴 추가 부지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없었다.
디벨로퍼사업실의 팀들을 대체할 조직으로 도시개발사업팀과 공공사업팀이 신설됐다는 점에서 볼 때 공공이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 등에서 먹거리만 지속적으로 찾을 전망이다. 부지 매입이나 금융 조달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보다 도시개발 관점에서 디벨로퍼로 참여하는 식이다.
지난해 DL이앤씨가 시공사 참여 소식을 알린 개발사업들 대부분도 공공이 시행을 맡은 도시개발사업이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2조3881억원),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5695억원), 인천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 개발 공사(3963억원) 정도다.
2021년 이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디벨로퍼 사업 확대 전략을 3년 만에 폐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DL그룹은 당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DL이앤씨를 인적분할했다. DL이앤씨의 디벨로퍼 사업 수주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하지만 현재 그 비중은 10%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DL이앤씨의 주택사업부문 수주잔고 총액은 21조7828억원이다. 이중 디벨로퍼사업 수주잔고가 2조1540억원이다. 나머지는 도시정비사업이 9조9211억원, 일반도급사업이 9조77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주택사업의 회복 및 DL이앤씨의 DL건설 자회사 편입 마무리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이를 위해 주택사업 전문가였던 곽수윤 DL건설 대표를 주택사업본부장으로 복귀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DL이앤씨의 DL건설 100% 자회사 편입은 지난해 말 가시화했다. 양사 주식의 교환·이전일은 내달 14일로 예정돼 있다. 신주는 오는 3월 중 상장되고 이때 DL건설도 상장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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