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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프리뷰]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세우는 기록들국내 기업 첫 오너이자 역대 최연소…한국인으로는 7번째

조은아 기자공개 2024-01-08 08:14:5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ES의 계절을 맞아 재계도 들썩이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올해 누구보다 긴장과 설렘 속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기다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CES에서 기조연설(Keynote) 무대에 선다. CES는 매년 기조연설을 통해 전시의 포문을 열고 있다. 기조연설자(Keynote Speakers)는 그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 산업 리더로 평가되며 연설은 기업의 비전을 엿보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번 CES에선 HD현대를 포함해 로레알, 월마트, 지멘스 등의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정해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오전 9시 기조연설을 시작한다. 정 부회장은 현재 기조연설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그룹의 인프라 건설 전략과 비전을 공개한다.

국내 기업의 CES 기조연설은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HD현대가 세 번째다. 가전 기업이 아닌 기업 중에선 처음이다. 특히 오너 가운데선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간 삼성전자, LG전자에선 전문경영인이 기조연설을 해왔다. 1982년생으로 국내 기조연설자 중 가장 젊다는 기록 역시 세우게 됐다.

기조연설자 선정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참가기업 가운데 자신들의 비전과 어울리는 기업을 선정하면 해당 기업에서 실제 연설을 하는 연설자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CTA가 HD현대를 선정했고 그룹에서 정기선 부회장을 연설자로 내세웠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 및 관여도가 높다는 방증인 동시에 그룹이 순항하고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선전하고 있고 최근 들어 그간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더 자주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CES 참석은 올해가 세 번째다. 첫 참석은 2022년이다. 그룹의 첫 CES 참가이자 정 부회장의 데뷔 무대였다. 정 부회장은 당시 프레스컨퍼런스 발표자로 나서 선박 자율운항, 로봇, 해양 수소 밸류체인 등 그룹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에도 CES 2023에 참여해 부스에서 자율운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 모빌리티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그동안은 HD현대 부스에서 국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가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기업의 시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 외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조영철 사장과 이동욱 사장,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등이 CES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그룹의 비전인 '바다 대전환'을 소개하고 있다.
그간 한국 기업은 모두 7차례 연단에 올랐다. 정 부회장이 8번째다. 사람 수로 따지면 7명째다. 윤부근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1년과 2015년 사장 직책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5년 사이 연설 주제는 휴먼 디지털리즘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바뀌었다.

2013년에는 당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우남성 사장이, 2016년에는 당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홍원표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2019년엔 처음으로 LG맨이 등장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박일평 전 사장이 로봇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듬해는 다시 삼성으로 넘어갔다. 2020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김현석 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섰고 2022년 한종희 부회장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삼성맨 5명이 모두 6차례 연단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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