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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윤세영 창업회장, 이행다짐 서한…채권단과 해빙무드"자구계획 차질 없이 이행"…채권단 "계획 이행에 워크아웃 개시 진정성 느껴"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09 16:33:3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사진)이 태영건설 채권단에 서한을 보내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한 워크아웃 개시 승인을 재차 요청했다. 앞서 약속한 4가지 자구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자구계획 이행을 다짐하는 윤 회장 서한에 채권단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금융당국의 추가 자구안 요구는 과제지만, 개시 핵심은 채권단 신뢰인 만큼 이번 제스처가 신뢰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태영건설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윤 회장은 서한을 통해 채권단에 "4가지 약속 중 첫번째 약속부터 그대로 이행했다"며 "주력 계열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태영건설을 살릴 수 있도록 모두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태영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족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으로 4가지 자구계획(△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태영건설에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후 매각대금 태영건설에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을 약속했다.

윤 회장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을 매각하거나 담보제공 해 태영건설 정상화에 쓰겠다는 나머지 내용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태영건설에 지원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890억원의 해석을 놓고 채권단과 대립각을 세우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4가지 자구계획 이행 다짐 서한을 받은 태영건설 채권단 측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금융권 채권단 관계자는 "태영그룹이 자구계획 이행 기대를 저버리는 모습에 실망했다"면서 "890억원 지원 등을 이행했다는 점에서 태영의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진정성을 조금이나마 느꼈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도 "채권자 설명회처럼 감정 호소가 아니라 실제 이행과 이행 약속을 동반한 워크아웃 승인 요청에는 긍정적이다"며 "현재 태영건설 워크아웃 동의에 대한 내부 보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크아웃에는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워크아웃 주체인 태영그룹에 대한 채권단 신뢰가 핵심이다. 채권단들이 앞서 약속 이행을 지켜보고 승인을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태영 측이 보여준 자구계획 이행 노력과 워크아웃에 대한 진정성 등은 신뢰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정부의 추가 자구안 요구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현재 태영 측이 제시한 4가지 자구노력 외에도 더 충분하고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 지금의 노력만으로는 워크아웃 과정에서 훼손된 태영건설 채권단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태영 측도 채권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추가 대책을 강구 중이다. 윤세영 창업회장 등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 등이 추가 자구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태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추가 자구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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