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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키움인베, ‘각자대표 체제’로…2세 김동준 보폭 넓히나그룹 전략경영실 출신 김대현 전무 대표이사 내정…2006년부터 심사역 활동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12 08:10:4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동준 대표이사가 2018년 취임한지 6년만이다. 김익래 회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서 사실상 물러난 가운데, 김동준 대표가 그룹 경영 전반에서 보폭을 넓힐 채비를 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김대현 전무(사진)를 각자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아직 미등기 이사 신분이라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각자대표를 맡게 된다. 키움증권이 지분 98.04%를 가지고 있어 주총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김대현 각자대표 내정자는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 출신이다. 그룹에서 전략적 투자와 M&A 등을 담당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이 되는 ADL파트너스와 한국아이티벤처투자의 인수 및 합병을 진행하기도 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설립 작업을 마무리하고 2006년 그룹에서 키움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키움인베스트먼트에선 벤처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 ICT, 콘텐츠, 바이오·헬스케어 등 섹터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투자성공 사례를 쓰며 ‘간판’으로 부상했다. 켐트로스, 아스트, 옴니시스템, 올릭스 등이 주요 트랙레코드다. 2018년부턴 투자1본부장을 맡아 지난해까지 투자1본부를 책임져왔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에 각자대표 내정으로 공석이 된 투자1본부장은 강민수 이사가 맡는다.

이번 인사는 그룹의 실질적 오너인 김동준 대표이사의 역할 변동이 수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 2018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6년간 단독대표 체제로 키움인베스트를 이끌어왔다.

김동준·김대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구체적으로 역할이 어떻게 나눠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진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김동준 대표가 큰 그림에서 경영을 총괄하고 김대현 대표가 세부 경영사항을 챙길 것이란 게 주된 전망이다. 그룹 전반으로 보면 김동준 대표가 키움인베스트먼트에 역할을 한정하지 않고 그룹 전반의 경영으로 보폭을 넓히는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익래 회장은 지난해 CFD 사태 이후 금융계열사 경영 전면에서 물러난 상태다. 지난해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며 금융계열사 경영에 공식적으론 참여하지 않고 있다. 비금융회사인 다우데이타의 기타비상무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CFD 사태이후 이사회에 참여하진 않는다. 김동준 대표의 누나인 김진이씨도 지난해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직을 사임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오너가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김동준 대표가 머지않아 주요 계열사 경영에 참여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김동준 대표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이머니’의 최대주주로, 지배구조상 그룹 경영권 승계는 이뤄진 상태다.

1984년생인 김동준 대표는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와 서던캘리포니아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MBA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부터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등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에 선임됐고, 2021년부터는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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