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기업은행, 리스크관리 강화…BIS비율 목표 14.6% 설정기업 경영여건 악화 대비 차원…가용자본·내부자본 2조원 이상 확대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16 13:03:3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보다 적극적으로 자본적정성 등 리스크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저성장·고금리 지속에 따른 거래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악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기업은행이 리스크관리를 위해 세운 BIS비율 목표치는 전년보다 0.1% 높은 14.6%다. 기본자본(Tier1)비율은 전년보다 0.1% 높은 12.7%,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1.0% 이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BIS비율 목표치 14.6%…악화한 기업 경영여건 대비
15일 기업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BIS비율은 14.95%였다. Tier1과 CET1은 각각 13.15%, 11.52%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2017년 이후 BIS비율을 14% 선에서 관리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추세에도 정책적 기능 수행을 위한 완충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지난해 3분기 말 RWA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29조4619억원이었다.
RWA 증가는 코로나19와 고금리로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의 금융 안전판 역할을 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간 누적 중기대출은 전년 말보다 5% 증가하며 231조7020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저성장·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거래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하고 기업은행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연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자본적정성 목표치를 상향한 배경도 이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올해 자본적정성 유지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BIS비율 목표치를 14.6%로 설정하고 보수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목표치는 14.5%였으며 실제 BIS비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용자본 30.5조로 설정…내부자본, 전년보다 2.3조 증가
자본적정성 및 리스크관리를 위해 지급여력금액을 의미하는 가용자본(30조5157억원)도 지난해(27조6665억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내부자본은 25조9374억원(가용자본의 85%)으로 전년 대비 2조3374억원가량 늘었다.
내부자본은 경영상 직면하는 모든 리스크 평가결과와 위기상황분석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체적으로 위험량을 산출하고 이를 소요자기자본 규모로 환산한 것이다.
은행은 가용자본과 리스크성향 등을 감안해 내부자본한도를 설정하고 리스크 유형별 및 사업부문별 등으로 세분해 내부자본한도를 설정해 관리한다.
기업은행은 리스크별 배분에 있어 신용리스크 한도를 크게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기관 특성상 시중은행보다 신용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여신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기업금융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개인 차주가 많으면 리스크가 분산되지만 기업금융은 건당 여신규모가 크기 때문에 부실이 발생할 경우 여파가 크다. 기업은행은 구체적인 신용리스크 한도 규모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전체 리스크에서 70% 안팎 가량을 신용리스크에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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