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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장금융, 400억 규모 LP세컨더리 펀드 만든다 1호 소진 완료 후 두 번째 조성, 2월 클로징…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 노력

구혜린 기자공개 2024-01-23 08:33:2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400억원 규모 '출자자 지분 유동화 펀드(LP 세컨더리 펀드)'를 만든다. 국내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유일하게 직접 투자하는 성격의 펀드로 이번이 두 번째 조성이다. 기관투자자가 모험자본 투자를 저어하는 분위기가 지속되자 회수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1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오는 2월 결성을 목표로 LP세컨더리 펀드를 준비 중이다. 목표 모집액은 400억원이다.

한국성장금융 산업금융3팀이 직접 투자·운용하는 펀드다. 한국성장금융은 정부 및 기관 출자자를 LP로 모집해 모펀드를 만들고 자펀드를 간접 기획하는 역할을 하는 준(準) 공공 투자 운용사다. 직접 투자·운용하는 일반 펀드는 LP세컨더리 펀드가 유일하다.

이번이 두 번째 조성이다. 1호 펀드는 지난 2022년 405억원 규모로 결성한 'K-Growth 세컨더리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로 모두 소진을 완료했다. 해당 펀드로 총 8건의 투자를 마친 이후 비슷한 규모의 두 번째 펀드를 만들기로 계획했다..

LP세컨더리 펀드는 LP의 투자금 회수를 돕는 펀드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기결성된 블라인드 및 프로젝트 펀드의 특정 LP 몫 지분이다. 포트폴리오 단위 지분을 인수하는 일반 세컨더리 펀드와는 성격이 다르다. 지분을 매각하는 LP는 펀드 청산 시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모펀드 운용사의 장점을 살려 펀드 재원을 빠르게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약 8조원의 모펀드를 운용하는 곳으로 자펀드 위탁운용사(GP) 및 LP와의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다. 해외의 경우 LP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하는 곳이 주로 모펀드 운용사인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VC 업계 펀딩 시장이 악화되자 한국성장금융이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더벨이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2개 VC의 펀딩 규모는 6조6309억원으로 전년(8조2620억원)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2021년(9조3038억원)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중간 회수 시장이 활성화되면 환금성 및 기대수익률이 높다고 판단한 기관들이 모험자본 시장에 자연스럽게 더 투자하게 될 것"며 "LP세컨더리 펀드 운용을 전업으로 하는 VC가 시장에 많이 생성될 때까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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