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밸류업 시동 건 대주전자재료, IMM 인사 합류1000억 투자주도 김정원 전무, 사외이사 7인 체제
서하나 기자공개 2024-05-09 08:29:3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대주전자재료의 새 이사회 멤버로 IMM크레딧앤솔루션(이하 ICS) 측 인사가 합류한다. 총 1000억원 투자를 주도한 김정원 ISC 전무이사(이하 김 전무)가 주인공이다. 김 전무는 2021년 5000억원의 코리아배터리&ESG(KBE)펀드를 조성해 엘엔에프, 조일알루미늄, 대명에너지, 대주전자재료 등 4군데 기업에 투자했다.펀드 만기는 2029년까지로 꽤 남아 있지만 김 전무가 이사회에 직접 진입해 밸류업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곳 포트폴리오 기업의 주가는 투자 당시 전환가보다 모두 낮아진 상태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주전자재료는 오는 6월 13일 경기도 시흥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무를 새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상정되는 안건은 김 전무의 선임과 정관 개정 등 단 2개다.
대주전자재료는 앞서 진보화학 이사 출신 이원상 사외이사와 고려대 교수 이철수 사외이사를 각각 신규 선임, 재선임하면서 이사진을 확충했다. 기존 5인이었던 사외이사 수를 6인으로 늘렸는데 김 전무의 선임으로 사외이사 수는 7명으로 다시 늘어날 예정이다.
이번 김 전무의 이사회 합류는 대주전자재료 밸류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로 읽힌다. 김 전무는 2021년 ICS에서 배터리 집중 투자를 위해 5000억원의 KBE펀드 결성을 주도한 인물이다. 해당 펀드엔 LG화학이 1500억원을 투자해 앵커 투자자(LP)를 맡았고 새마을금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신한은행, 신협, 흥국생명 등도 참여했다. 배터리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김 전무에 대한 신뢰감이 대형 투자사 모집을 이끌어냈단 평가를 받았다.
김 전무는 1974년생으로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와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Atinum Investment), 맥킨지(McKinsey & Company) 등에 몸담았다. 이후 이공계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투자 경험을 살려 ICS에 합류했다.
김 전무는 이후 2021년 10월 KBE펀드의 첫 투자처로 2차전지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를 낙점했다. 1000억원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그해 말 대주전자재료가 발행한 800억원의 CB를 인수했고 2023년 3월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대명에너지에 200억원의 CB와 2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총 400억원을 투자했다. 마지막으로 2023년 7월 조일알루미늄이 발행한 300억원 BW를 인수했다.
공교롭게도 KBE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주가는 투자 당시 전환가보다 모두 낮아진 상태다. 엘앤에프의 경우 2021년 CB 전환가를 18만6802원으로 발행했는데 직전 거래일(3일) 주가는 15만7600원이었다. 대명에너지 CB의 전환가는 2만3086원이었고 직전 거래일 주가는 1만6420원을 기록했다.
대주전자재료 역시 CB 전환가가 10만3356원으로 발행돼 직전 거래일 주가인 9만5500원보다 높았다. 가장 마지막 투자처인 조일알미늄 BW 전환가는 2980원이었고 직전 거래일 주가는 2350원을 보였다.
김 전무는 "이번 대주전자재료 이사회 진입을 통해 6명이던 사외이사 수가 7명으로 늘어나는 것뿐 경영의 방향을 바꾸려는 건 아니다"며 "글로벌 스탠다드로 보면 코스닥 기업들도 사외이사 비중이 높고 ESG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초 투자 당시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실리콘 음극재 등 소재가 최근에야 부각되고 있고 대주전자재료 역시 열심히 IR 활동을 하고 있어 올해부터 좋은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엑시트 시기에 대해선) 모든 투자야 당연히 엑시트를 염두에 두는 것인데 2021년 당시 7년 만기로 펀드를 조성해 아직 기간이 여유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지난해 말 대주전자재료 교환사채(EB) 인수에 참여하며 2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로써 대주전자재료에 대한 투자금액은 총 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EB 전환가는 8만3153원으로 앞선 CB 전환가와 최근 주가보다 낮게 발행됐다. 대주전자재료는 투자금을 활용해 2025년 실리콘 음극재 생산 능력을 연간 2만톤(t)까지 늘리겠단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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