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차기 리더는]호남권, 후보 없지만 커진 존재감…23% 표심 어디로⑤24대 선거 대비 투표권 비중 확대…투표권 수도 1위
이기욱 기자공개 2024-01-23 12:37:3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7시5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직선제'다. 유권자의 수가 4배가량 늘었기 때문에 표심을 예측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지역별 유권자 비율도 조금씩 변하며 이전보다 영향력이 커진 지역도 생겨났다.호남 지역과 충청 지역의 비중이 이전 선거보다 소폭 늘어났고 강원, 서울·수도권 지역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이번 선거에는 호남 출신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호남 지역 유권자들이 전보다 커진 존재감을 바탕으로 핵심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권, 부가의결권 제도로 36표 추가…핵심 캐스팅보트 역할
더벨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총 투표권 수는 1258표다. 전국 1111개 조합의 조합장들이 모두 투표권을 1표씩 가진다. 조합원 3000명 이상 대규모 조합의 조합장에게는 하나의 투표권이 추가로 주어지는 '부가의결권'제도도 적용된다. 대규모 조합의 수는 147개다.
부가의결권 제도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지역은 호남지역으로 나타났다. 1조합 당 1표만 행사할 경우 250개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총 36개 조합이 추가로 투표권을 더 받아 총 286개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그 다음으로 대전·충청권과 대구·경북이 각각 28개의 투표권을 추가로 받았고 서울·경기·인천도 부가의결권으로 투표권이 20개 늘었다. 부산·울산·경남(16개)과 제주(14개), 강원(5개) 등은 상대적으로 부가의결권의 수혜를 작게 받았다.
호남 지역은 지난 24대 선거와 비교했을 때 전체 투표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이기도 하다. 24대 선거의 총 투표권 수는 292표(농협중앙회장 표 제외)로 그 중 호남 지역 대의원 조합장이 행사한 표는 63표다. 전체 표의 21.58%에 해당한다.
25대 선거에서는 1258표 중 286표로 그 비중이 22.73%로 나타났다. 지난 선거 대비 1.16%포인트 확대됐다. 호남과 함께 충청권도 비중이 18.83%(292표 중 55표)에서 19.87%(1258표 중 250표)로 늘어났다.
특히 호남 지역의 경우 이번 선거에 지역 기반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23%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모든 선택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늘어난 존재감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를 좌우할 캐스팅 보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호남 이어 충청·수도권·경북 순…경남 14.63% 불과
호남은 투표권 수 자체도 가장 많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하나로 묶을 경우 영남권이 385표(30.6%)가 돼 가장 많지만 경북 지역과 경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다른 표심을 보여 왔다. 지역별 구도를 얘기할 때 일반적으로 구분해서 계산한다.
호남 다음으로 많은 표를 가진 곳은 250표의 충청이다. 전체 투표권에서 19.87%를 차지하고 있다. 충청권 후보로는 조덕현 후보(기호 3번, 동천안농협 조합장)이 있다.
서울·수도권(216표)과 경북(201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각각 17.17%, 15.98%에 해당한다. 두 지역 모두 24대 선거 대비 1.32%포인트, 0.8%포인트씩 비중이 줄었지만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호남권과 마찬가지로 마땅한 지역 기반 후보가 없다. 이찬진 후보(기호 7번)와 정병두 후보(기호 8번)이 각각 대구와 서울 출신이지만 둘 모두 비조합장 후보다. 호남과 서울·수도권, 경북의 투표권을 합칠 경우 703표로 55.88%에 해당한다. 회장 당선 기준인 과반을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가장 후보가 많은 경남 지역의 조합장들은 총 184표를 행사한다. 14.63%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연합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경남 지역 후보자들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84표, 6.68%)과 제주(37표, 2.94%) 지역의 표도 총 100표가 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이들의 지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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