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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주은행장, 전례 없는 CES 동반 참관 사연은 JB금융 핵심 성장 동력 '핀테크 협업'…다른 금융그룹과 차별화 된 전략 추진

최필우 기자공개 2024-01-24 13:04:3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종일 전북은행장과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나란히 참석했다. 대형 금융지주 회장 또는 시중은행장의 CES 참관은 관행으로 자리 잡았으나 지방금융 CEO들의 참관은 흔치 않은 일이다.

두 행장의 CES 동반 참관 배경에는 모그룹인 JB금융의 성장 전략이 자리한다. JB금융은 핀테크 협업과 신사업 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금융 계열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성장하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추구한다. 백 행장과 고 행장도 그룹 경영 방침에 발맞춰 CES로 향했다.

◇핀테크로 '시중은행 전환·계열사 추가' 전략과 차별화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백 행장과 고 행장은 최근 폐막한 CES 2024를 참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두 행장은 지난 9~12일 CES 행사장을 방문하고 주요 부스를 돌아보며 일정을 소화했다.

*백종일 전북은행장(좌)과 고병일 광주은행장(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참관했다.

금융권 CEO들의 CES 참관은 흔한 일이다. 올해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이 참여했다. KB금융에서는 CEO가 참여하지 않지만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들이 행사장을 찾아 그룹에 신기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지방금융은 CES와 거리가 멀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매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는 시중은행 금융지주와 달리 지방금융은 CES 참관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여기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연초 지자체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교류하거나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챙기는 게 통상적이다. 그만큼 백 행장과 고 행장의 CES 참관은 이례적인 행보로 여겨진다.

이들의 CES 참여는 JB금융 핀테크 경쟁력 강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JB금융은 기존 금융업보다 기술이 결합된 핀테크 영역에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증권사, 보험사, 저축은행 등을 인수하기보다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고객 기반 넓히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영업 권역을 넓히려는 DGB금융이나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이 숙원인 BNK금융과 차별화된 전략이다.

백 행장과 고 행장은 CES 참여로 가시적인 신사업을 구상하기보다 은행 구성원에게 경영 방향성을 알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지방은행의 전통적인 성장 모델을 답습하지 않고 신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핀다 제휴' 결과물 내고 '토스뱅크 공동대출' 선보인다

JB금융은 씨앗을 뿌린 핀테크 신사업 분야에서 올해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지분을 맞교환한 핀다와 공동 사업을 구체화하는 게 대표적인 과제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핀다 지분 제휴를 맺었다.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이 각각 핀다 지분은 5%, 10% 씩 인수했다. 금융지주의 비계열회사 지분을 5%까지만 인정하는 규제를 고려해 전북은행이 더 많은 지분을 인수했다. 핀다도 JB금융지주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JB금융은 핀다와 동반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진출 물꼬가 트이면 JB금융은 사업 범위를 늘리는 것 뿐만아니라 영업 권역을 확장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광주은행의 자본력과 토스뱅크의 고객 기반을 결합한 상품이다. 금융권에 전례가 없는 상품 유형으로 금융 당국이 상품 출시를 허용하면 광주은행의 수도권 고객 확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북은행도 광주은행과 비슷한 모델의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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