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이전 호재' 구리청과, 새 주인 찾나 주관사 KB증권, SI·FI 지속 접촉…27년간 흑자·시장 이전 투자 부담도 없어
감병근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4-01-30 08:04:1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과물 도매법인 구리청과의 매각 마케팅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희소성이 높은 청과물 도매법인 특성상 복수의 원매자들이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정적 수익성,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의 확장 이전 등도 인수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거론된다.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구리청과 매각 마케팅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진행된 마케팅 작업을 통해 복수의 원매자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 인수후보군으로는 식품 관련 기업과 함께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을 원하는 중견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청과물 도매법인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는 PEF 운용사들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동안 청과물 도매법인 매물은 희소성 때문에 새 주인 찾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왔다. 최근 5년여를 살펴봐도 매물로 나왔던 가락시장의 동화청과, 대아청과 및 서울 강서시장의 서부청과 등이 모두 매각에 성공했다. 동화청과는 신라교역, 대아청과는 호반그룹, 서부청과는 PEF 운용사 아이젠PE를 각각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청과물 도매법인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진입 장벽이 우선 거론된다. 청과물 도매법인 영업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업체만 영위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20여년 간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영도매시장은 변동이 없었다. 공영도매시장 내 소속된 청과물 도매법인 역시 소규모 지방 시장을 제외하면 기존 업체들이 영업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구리청과도 2030년까지 인허가가 나와 있으며 이후 연장도 문제가 없는 상태다.
구리청과는 영업권을 기반으로 안정적 실적도 꾸준히 내오고 있다. 1997년 설립 이후 한 번도 영업손익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작년에도 약 3000억원 규모의 청과 중개를 통해 38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의 확장 이전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매각의 호재로 꼽힌다. 현재 구리IC 인근에 위치한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은 2029년 퇴계원IC 인근에 조성되는 푸드테크밸리로 이전될 예정이다.
현재 대비 1.5배 커지는 시장 규모로 인해 구리청과는 취급고 증가에 따른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신 물류시설 및 저장시설이 설치되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청과물 도매법인은 경매금의 일정 비율을 시장 사용료로 지급한다. 이 때문에 확장 이전 및 시설 현대화와 관련된 투자 부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테크밸리에는 식품 대기업 및 스타트업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기존 도매법인들이 거래처를 확대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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