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갖춘 구리청과, 청과도매법인 '매각 불패' 이어갈까 거래량 많은 수도권 동부 '유일 매물' 평가, 현대화 이전 사업도 호재
감병근 기자공개 2023-02-23 08:09:1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청과물 도매법인 구리청과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는 무엇일까. 거래량이 많은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사실상 유일한 매물이라는 희소성이 우선 거론된다. 청과물 도매법인 특유의 안정성에 더해 구리 농수산물시장의 이전 가능성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구리청과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수의 자문사들이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매각 측과 접촉 중이다.
자문사들은 이번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과물 도매법인은 지방자치단체의 인가 취득이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이 때문에 실적 안정성이 보장돼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중견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5년여간 매물로 나온 청과물 도매법인들은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2019년 서울 가락시장의 동화청과는 신라교역, 대아청과는 호반그룹에 인수됐다. 작년에는 PEF 운용사 아이젠프라이빗에쿼티가 서울 강서시장의 서부청과를 사들였다.
구리청과는 앞선 매물들에 비해 인수 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구리 농수산물 시장은 가락시장과 함께 국내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농산물 도매시장에 속한다. 작년 구리농수산물공사는 구리 농수산물시장 거래량 목표로 가락시장에 이어 전국 2위인 1조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락시장에는 5개, 구리시장에는 3개의 청과물 도매법인이 있는데 구리청과 외에 매물화가 단기간 내에 가능한 곳은 없다는 평가다. 가락시장의 경우 동화청과, 대아청과 외에도 중앙청과(태평양개발), 서울청과(고려제강), 한국청과(더코리아홀딩스) 등이 모두 SI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구리청과와 구리 농수산물시장에서 영업 중인 인터넷청과는 한국청과가 최대주주로 사실상 더코리아홀딩스의 지배를 받는 업체로 볼 수 있다. 나머지 한 곳은 농협중앙회구리공판장으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없는 업체다.
업계에서는 최근 추진 중인 구리 농수산물시장 이전이 이번 매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2021년부터 구리 농수산물시장 이전 현대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해당 사업이 이뤄질 경우 거래 효율성 증대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구리청과 실적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2019년 2월 당시 구리청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으로부터 지분 97.33%를 290억원 가량에 매입했다. 나머지 지분 2.77%는 현재까지도 이 회장이 보유 중이다.
구리청과는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에도 줄곧 2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오고 있다. 2021년에는 매출 188억원, 영업이익 29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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