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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유대일 예보 신임 부사장, 공적자금 회수 '적임자'우리금융 민영화, SGI·수협 경영 정상화 담당…다수 경영 과제 완수할까

김서영 기자공개 2024-01-30 07:58:0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예보) 2인자에 유대일 부사장이 낙점됐다. 유 신임 부사장은 윤차용 부사장의 뒤를 이어 예보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유 신임 부사장은 주택은행 출신으로 예보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서울보증보험(SGI), 수협 등 공적자금 회수를 담당했다.

유 신임 부사장은 올해 '선제적 위기대응'이란 경영 기조에 맞춰 여러 과제를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 중인 예금자보호법 개정과 기금체계 재정비를 완수해야 한다. 또 지난해 매각 예비입찰이 유찰된 MG손해보험(MG손보)과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SGI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신임 부사장에 '공적자금 회수' 전문가 유대일 상임이사

29일 예보는 신임 부사장에 유대일 상임이사(사진)를 선임했다. 1968년생인 유 신임 부사장은 진주동명고 출신으로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주택은행으로 입사한 그는 예보로 자리를 옮겨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유 신임 부사장은 예보에서 창조경영실장, 홍보실장 등을 역임했고 2020년 부장으로 승진해 기금정책부, 금융제도개선부를 이끌었다. 2023년 1월에는 상임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상임이사로서 유 신임 부사장의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로 부사장 승진에도 임기를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유 신임 부사장은 기금정책부장과 금융제도개선부장을 지낼 당시 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예보가 보유한 금융회사 지분 매각을 담당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SGI와 수협 등 공적자금 회수를 도맡은 것이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유 신임 부사장은 윤차용 부사장의 후임자다. 윤 부사장은 2022년 1월 처음으로 상임이사에 선임됐으며 올해 1월 26일 임기가 만료됐다. 경남 출신인 그는 경남 경상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연세대 경제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예보에선 국제협력실장, 인사지원부장, 채권관리부장 등을 역임했다.

◇산적한 경영 과제…예보법 개정부터 SGI 상장까지

유 신임 부사장은 유재훈 예보 사장과 손발을 맞춰 여러 경영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예보는 지난해 보유하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4.5%를 추가로 매각해 완전 민영화를 달성했다. 지원자금 대비 약 1000억원을 초과 회수하기도 했다. 또 수협은행에 대해선 계획보다 6년 앞서 공적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남은 과제로는 예금자보호법(예보법) 개정과 기금체계 재정비가 꼽힌다. 예보법 개정안은 금융안정계정 신설을 골자로 한다. 금융안정계정은 금융 위기로 인해 정상적인 금융사가 자금난을 겪게 될 때 위기가 금융업계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다.

아울러 예보는 불안정성이 높아진 금융환경에 대비해 기금체계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작년 3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관합동TF가 출범, 예금보험제도 전반의 개편 방안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기금체계 재정비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딜도 남아있다. 바로 MG손보 매각과 SGI 상장이다. 이 두 가지는 유재훈 사장 임기 내에 마무리해야 할 경영 목표들이다. 유 사장의 임기는 2025년 11월 10일까지다.

지난해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이 결국 유찰됐다. 올해 초에 이어 두 번째 유찰이다. MG손보의 대주주는 지분 95.5%(보통주)를 보유한 사모펀드 JC파트너스다. 그러나 2022년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예보의 경영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예보는 지난해 SGI 상장을 추진했으나 결국 철회했다. SGI 대주주는 지분 93.85%를 보유한 예보다. 부진한 수요예측 탓에 상장 작업이 멈춰 섰다. 한편 IB업계에선 최근 예보가 SGI 상장에 재시동을 걸었단 얘기가 나오면서 눈길이 쏠린다.

앞서 유재훈 사장은 "SGI에 대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선 결국 구주매출을 거두는 게 중요한데 시장 여건에 많이 좌우된 측면이 있다"며 "IPO든 아니든 지분 매각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해 올해 공적자금 회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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