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LS 손실 대란]대안으로 떠오른 커버드콜 ETF, 시장선 '위험경보'콜옵션 매도로 초과 수익, 중위험·중수익 추구

윤기쁨 기자공개 2024-02-01 09:49:4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5:5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LS(주가연계증권)를 대체할 상품으로 커버드콜 상품이 주목을 받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내외 변수가 산적해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로는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 △TIGER 200커버드콜ATM △KODEX 미국S&P500고배당커버드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등이 상장돼 있다. 올해 들어 다양한 커버드콜 ETF가 출시되면서 코스피200, S&P500 등 기초자산도 다양해지고 있다.

불확실한 기준금리 정책과 이스라엘 전쟁,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변동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외부 금융시장 환경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ELS(주가연계증권)가 수년간 주목을 받았지만, 연초 '홍콩H지수' 연계 ELS들이 손실을 입으면서 관심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대안 상품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식 매매차익과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에 대한 과세가 없기 때문에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종목, 지수 등)을 사들이는 동시에 이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시세 차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횡보장이나 약세장, 변동장세에서는 유리하지만 강세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가령 10만원짜리 A 종목을 100주 매수하고 이 종목을 1개월 후에 11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한다. 이 경우 옵션 프리미엄은 1만원(11만원-1만원)으로 커버드콜 전략으로 100만원(100주*1만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프리미엄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수익자들 배당 분배금으로 돌아간다.

한편 가격이 하락해 9만원이 되더라도 옵션 프리미엄(1만원)으로 수익을 거뒀기 때문에 실제 손실은 0이다. 그러나 프리미엄 이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을 보게된다. 이는 낙인(Knock-in) 배리어를 정해놓은 스텝다운 ELS 구조와 유사하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차익분을 포기해야한다. 옵션 만기일에 가격이 12만원으로 오르더라도, 옵션 행사로 거둬들인 수익은 100만원에 불과하다. 만일 콜옵션 매도 없이 주식을 그대로 보유했다면 200만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커버드콜은 낮은 리스크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생성할 수 있지만 시장 대비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은 적게 얻지만 하락할 때 일정 부분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중위험·중위험 전략으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주가 상승 일부를 포기해야한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침체 등 추가 하락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높은 관리 비용과 거래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액티브 펀드기 때문에 운용 보수가 기본적으로 높다. 여기에 옵션 프리미엄을 토대로 한 분배금 지급과, 고급 전략이 추가되는 만큼 다른 보수가 추가된다. 옵션 거래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투자자들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만일 주가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에도 콜옵션이 행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포지션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커버드콜은 주가가 완만하게 오르거나 횡보할때 유리한 전략으로 과도한 투자는 지양해야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