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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빅4 스톡워치]하이브, BTS '軍백기' 걱정없다…성장 전망 '맑음'엔터주 투심 악화에 따른 '일시적' 조정기, BTS 없어도 실적 성장세 지속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4-02-05 10:58:00

[편집자주]

‘빅4’라고 불리는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들은 최근 주가가 유독 다이나믹하게 움직였다. K-POP의 득세가 확연한 만큼 대표적 성장주로 분류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침체 국면이 전환점을 맞지 못하고 있다. 최대주주들이 연달아 자사주를 매입해 구원투수로 나선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그동안 엔터4사의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으며 앞으로 전망은 어떨까. 더벨이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50위는 상징성이 크다. 해당 산업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이 대부분 포진되어 있다. 선두주자가 자리를 지켜내느냐, 기업가치를 유지하느냐는 한 산업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이런 맥락에서엔터테인먼트산업의 ‘대장주’는 단연 하이브다.

하이브는 증시에 입성할 때부터 시총 상위 50위 밖을 밀려난 적이 거의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증시 입성의 일등공신은 방탄소년단(이하 BTS)이지만 주가를 방어한 건 안정적 거버넌스와 다양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덕분이었다. 덕분에 하이브는 ‘반짝’ 뜨고 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벗고 K-POP의 대표주로 거듭났다.

◇떨어져도 시총 8조원대, 경쟁사 합산 시총보다 많아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20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총은 8조5179억원이다. 이날 기준으로 하이브는 유가증권시장 기준 시총 43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50위에 든 엔터사는 하이브가 유일하다.


지금 주가가 높은 편이 아닌데도 그렇다. 2024년 장이 열린 직후 하이브 주가는 25만원대까지 올랐다. 당시 시총은 10조원이 넘었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경쟁사로 거론되는 엔터사의 시총을 모두 합쳐도 5조원대에 그치는 점에 비하면 하이브의 선전은 눈에 띈다.

하이브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한 배경은 단연 실적이다.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하이브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94억원, 영업이익 2965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5.2%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가 2022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의미다.

◇BTS 군백기 ‘걱정 없다’, 실적 성장세 자신

하이브의 견조한 주가흐름을 놓고 업계에서는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한다. 하이브가 2021년 10월 15일 증시에 상장할 때만 해도 BTS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과하게 높다는 점을 지적받아서다. 2019년 하이브 전체 매출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7.4%에 이르렀다.

이 탓에 하이브 주가는 BTS의 활동 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이브 주가는 2021년 11월 17일 역대 최고 수준인 41만4000원을 기록했다. 당시 BTS 등 소속 아티스트가 활발하게 활동하며 2021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불과 1년 만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BTS 멤버가 군입대를 본격화하면서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공백기)’가 닥치면 하이브도 고꾸라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BTS 멤버는 2022년 말 멤버 진을 시작으로 2023년 말까지까지 순차적으로 입대했다. BTS 멤버가 전원 복귀하는 시점은 2025년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2022년 10월 13일 주가가 10만9500원까지 내렸다. 당시 시총은 4조5000원대로 지금의 절반 수준이다. 당시 하이브가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던 점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은 눈에 띈다.

그러나 하이브는 우려를 기우로 만들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BTS의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가 빌보드200에서 90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일본 오리콘 '연간 랭킹 2022'에서는 토탈랭킹과 디지털부문에서 1위를 석권했다.

하이브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이브는 BTS의 군백기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고자 멤버를 순차적으로 입대시켰다. 또 BTS 개별 멤버의 솔로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이에 따라 BTS 멤버가 모두 빠지는 시점은 2024년 상반기뿐이다.

동시에 BTS 멤버의 군백기에도 팬들이 아티스트를 잊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했다.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3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BTS의 군백기로 매출이 아주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약간의 공백기를 대비해 이미 사전콘테츠를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BTS의 데뷔 이후 10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지난해 7월 발간한 데 이어 12월 디즈니 플러스에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김태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하이브는 솔루션과 플랫폼 사업을 통해 팬덤의 인기와 관심을 매출로 연결하는 능력이 있기에 지금 (투자자가)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의 지금 주가는 BTS가 현재 모두 군입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BTS의 진이 멤버 중 첫 입대했을 때와 달리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다. BTS 외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효과도 봤다. 하이브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보이그룹이 계획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M엔터를 향한 하이브와 시장의 ‘엇갈린’ 시선

그러나 하이브 주가가 2022년 10월 바닥을 친 뒤 곧바로 상승곡선만 그린 건 아니다. 약 3개월 간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인 2023년 초다.


당시 하이브의 주가 상승을 방해했던 요소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이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지분을 놓고 2023년 1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하이브와 카카오그룹은 그야말로 ‘쩐의 전쟁’을 벌였다.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할 것을 시사하며 공개매수 대결을 벌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에 비해 하이브가 너무 많은 자금을 들이는 게 아니냐며 우려했다.

하이브가 2023년 3월 12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배경이다. 그해 4월 17일까지 하이브 주가는 3월 12일 대비 37% 상승하했다.

여기에 안정적 멀티레이블 체제를 기반으로 아티스트 라인업의 다양성을 배가시키고 플랫폼사업, 위버스사업 등의 고도화에 성공하며 하이브 주가는 2023년 6월 30만원을 돌파했다.

◇하이브 주가 전망 ‘맑음’, 지금은 ‘조정기’일 뿐

하이브의 주가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32만4688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58.9%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하이브의 현재 주가가 ‘조정기’를 맞아 잠시 주춤한 상태라고 바라본다. 엔터산업에 대한 일시적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주가가 부진할 뿐 하이브의 본원적 경쟁력은 흔들림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오고 사상 최대 기록을 재차 경신한다면 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활동과 수익다각화를 기반으로 하이브가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지난 11월부터 엔터산업의 앨범 판매량이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엔터주를 초토화하고 있지만 하이브는 초동 판매량이 꺾이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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