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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AI 50번' 언급한 SKT, 피라미드 전략 순항영업익 1.7조, 전년비 8.8%↑…데이터센터·클라우드 고속성장

김규희 기자공개 2024-02-06 09:01:3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하 SKT)이 지난해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무선 통신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데다 B2B 사업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매출 증가와 함께 시설투자 등 주요 비용은 안정화 돼 우수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AI 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사업 성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SKT는 올해 구체적인 AI 사업 성과를 시장에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

◇유무선통신 등 수익 안정권…올해 AI 사업 성과 낸다

5일 SK텔레콤은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매출액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8%, 8.8% 증가한 수치다. 5G, IPTV 가입자 성장을 기반으로 유무선통신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B2B 매출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건 주요 비용 안정화 때문이다. 이동통신 등 매출은 증가했지만 시설투자 등 비용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같은 기간 20.9% 증가한 1조1459억원이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배당 수익과 함께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투자 이익이 반영돼 순이익 증대가 이뤄졌다.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손실 등으로 2022년 순이익이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있다.


SKT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AI 사업 성과도 두드러졌다. 김양섭 CFO(최고전략책임자) 등은 이번 컨콜에서 'AI'를 50번 이상 언급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SKT는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를 기반으로 사업 역량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AI 인프라’ 영역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0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데이터센터 수요는 향후 보다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SKT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T는 올해 도심교통항공(UAM)사업의 주도권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여 국내 사업 주도권을 선점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AI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론칭한 ‘A.'(에이닷)을 앞세워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는 중이다. SKT는 지난해 10월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에 이어 12월엔 아이폰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선보였다. 올해 1분기 중에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킬러 콘텐츠를 지속 추가해 AI 에이전트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김 CFO는 “세계 유수의 AI 플레이어들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활발한 논의를 가졌다”며 “올해 구체적인 AI 사업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AI 데이터센터, AI 엔터프라이즈, AI 반도체 등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SK브로드밴드 IPO엔 ‘신중모드’, 원론적 답변 반복

이번 컨콜에서는 SK브로드밴드(SKB) IPO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SKT는 2019년 티브로드 인수와 2020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4000억원을 투자받는 대신 SK브로드밴드 지분 8.01%를 지급했다.

아울러 투자금에 대한 3.5%의 수익률과 함께 5년 내 IPO를 약속했다. 투자시점을 감안하면 SKT는 오는 2025년 5월까지 SKB IPO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다만 IPO 관련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김 CFO는 ‘SKB IPO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SKB는 지속적인 가입자 성장을 통해 미디어와 B2C 사업의 양적 기반을 확대하고 SKT와 SKB의 유무선 시너지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솔루션 사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B IPO 계획과 관련해서는 SKB의 본질 가치 구현과 SK텔레콤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목적 함수로 두고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IPO 추진 여부 및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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