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AI 혁신’ 이끄는 키맨은 누구 안현철 CRDO, AI 전용 데이터센터 개소해 금융서비스 고도화
김영은 기자공개 2024-02-07 13:19:2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카카오뱅크 시즌2 기술 혁신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했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반 고객센터의 고도화는 물론 인증, 신용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 AI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카카오뱅크의 인공지능 혁신을 주도하는 인물은 안현철 CRDO(최고연구개발책임자)다. 안 CRDO는 카카오뱅크 설립 초기 기술기획 파트를 맡아 카카오뱅크 앱의 기틀을 다졌다. 현재는 금융연구기술소 소장을 맡아 인공지능은 물론 블록체인 등 금융서비스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각종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상암에 'AI 전용 데이터센터' 개소…고객센터 등 AI 접목 연구 확대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 서울 상암에 인공지능(AI) 연구 및 개발만을 위한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서울 상암에 위치한 주 전산센터, 경기도 성남 재난복구(DR)센터, 부산 강서구 백업센터에 이어 네 번째 데이터센터다.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카카오뱅크의 주 전산센터와 전용회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에 주 전산센터의 보안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안전성이 뛰어나고 AI 전용 데이터센터에서 개발한 결과물을 서비스화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카카오뱅크는 이곳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금융 혁신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금융서비스의 ▲인증서비스, ▲신용평가, ▲보안, ▲AI 고객센터(AICC)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시키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분야가 인공지능 기반 고객센터(AICC)다. 카카오뱅크는 모든 서비스가 비대면 기반으로 고객과의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 카카오뱅크가 몸집이 커짐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등 건당 규모가 큰 대출 상품 등을 많이 다루게 되면서 고객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AI기술을 활용해 고객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월 '국제 금융분야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고객센터 상담 내역을 요약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생성형 AI 모델을 파인 튜닝 방식으로 자체 개발했다. 파인 튜닝은 한번 학습이 완료된 언어모델에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원하는 업무 영역에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모델을 튜닝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KAIST와 금융 분야 설명가능 인공지능(XAI)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XAI는 AI가 내린 답에 대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풀이 과정을 설명해주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고객에 대한 설명 의무가 있는 금융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AI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시즌 2로 진입하며 AI 연구 또한 확대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지난해를 카카오뱅크 시즌2 원년으로 선포하며 ‘금융+생활 필수앱’과 ‘고객 외연 확장’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단순 금융 앱이 아닌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금융기술연구소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역량을 지속해서 끌어릴 계획이다.
◇ '정통 카카오맨' 안현철 CRDO, AI·블록체인 등 연구개발 총괄

안CRDO는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금융기술연구소는 디지털 거래의 안전성과 혁신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을 직접 연구하고 그 결과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곳이다. 안CRDO는 금융기술연구소에서 안면인식 인증, 신용평가 기능 개선, 사기탐지, 금융시계열, 블록체인, 생성기술 등을 연구 등을 총괄하며 카카오뱅크의 금융서비스 고도화에 기여해왔다.
안 CRDO는 1976년 10월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다음에 입사해 일본 법인과 카카오를 거친 뒤 카카오뱅크의 출범에 합류했다.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기술기획팀장을 맡아 카카오뱅크 앱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2022년 최고연구개발책임자에 선임됐고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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