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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카카오페이, 보험·증권의 힘…매출기여 거래액 '11조'연간 매출액 증가율은 18% 수준, 가이던스 목표 ‘미달’

김규희 기자공개 2024-02-13 07:31:2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4분기 견조한 외형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거래액(TPV)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초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도 같은기간 28% 증가해 1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기대와 달리 매출은 지난해 제시했던 가이던스(20~30% 성장률)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 금융, 결제사업의 성장으로 가이던스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지키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내년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보험과 증권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결제·금융·주식 전분야 성장, 연간 TPV 141조 육박

카카오페이는 6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컨콜에는 신원근 대표와 이성호 재무 총괄 리더, 백승준 사업 총괄 리더, 한순욱 운영 총괄 리더, 박정호 서비스 총괄 리더가 참여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 38조1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규모다. 연간 기준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4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카카오페이가 눈여겨 보고 있는 지표인 ‘매출 기여 거래액’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여 TPV은 1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결제서비스, 금융서비스, 주식거래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두자릿수 TPV 증가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결제서비스가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금융서비스는 76%, 주식거래액은 279% 증가했다.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 수준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661억원이었다. 11번가에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가 탑재돼 온라인 결제가 증가하고 해외결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2022년 5217억원에서 2023년 6154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초 20~30%의 매출 증가율을 가이던스로 제시한 바 있는데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늘어났다. 2022년에는 455억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에는 566억원으로 불어났다. 카카오페이 측은 마이데이터 사업비용과 인건비 등 비용을 인식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를 결제와 송금을 기반으로 대출, 투자, 보험으로 연결되는 금융 생태계의 기초 공사를 완료한 해로 평가했다.

항공, 면세 등에서 결제 사용 증가를 예측하고 해당 카테고리별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높은 거래액 증가율을 보였다. 신용대출에서 주택 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전세 대출 등 비신용대출로 대출 중개 영역을 확장했고 신규 대출뿐 아니라 대환 대출 서비스까지 문을 열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주식, 예탁금을 포함한 예탁자산은 2023년 12월 기준으로 2조20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규모다. 12월 기준 월 거래대금은 역대 최고치인 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지난해 출시 이후 매월 1만명 이상씩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성호 재무총괄 리더는 흑자 전환 시점을 묻는 물음에 “본체 사업의 확장 및 자회사의 빠른 성장을 통한 매출의 증대를 꾀하고 모든 영역에 대한 비용 효율을 높여 턴어라운드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2024년은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보험·증권 신규 서비스 론칭…“국내 최고 생활금융 플랫폼 도약”

카카오페이는 올해 결제와 대출, 투자, 보험 사업 각 분야의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4월부터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페이를 포함한 여러 가지 모바일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상생활 영역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 서비스의 경우에는 대출 상품의 탐색부터 실행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더 매끄럽게 관리하고 마이데이터 고도화를 통해 최적의 대출 조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투자 서비스는 커뮤니티 기반 금융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일생 생활에서의 투자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주식봇’ 서비스를 카카오톡 일반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게 개발 중으로 카카오톡과의 주식 서비스 연계 기능들도 개선 중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레저, 라이프, 임베디드 등 총 4개의 카테고리별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맞춤형 금융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확장도 동시에 꾀할 방침이다.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다이나믹홈과 특화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개발 중이며 올해는 영·시니어 등 더 세분화된 사용자 특성별 분석과 니즈를 바탕으로 더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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