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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BNK벤처, 지분법손실에 4분기 적자…본업은 '튼실'매출 사상 최대 실적, '성과보수·관리보수' 우상향 지속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16 07:37:0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연간 최대 순이익 달성이 예상됐던 BNK벤처투자가 4분기 적자전환하며 실적 경신에 실패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중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기업이 나오면서 지분법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벤처캐피탈(VC)의 운용 실력으로 볼 수 있는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우상향을 지속하면서 향후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4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BNK벤처투자는 지난해 4분기 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이에 따라 연간 순이익도 16억원에 그쳤다. 다만 전년 11억원 대비로는 45.5% 증가하며 선전했다. 순이익을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BNK벤처투자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순이익으로 각각 80억원,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이미 연간 최대 실적을 넘어선 기록이다. BNK벤처투자가 기록한 최대 매출은 2021년 77억원이었다. 순이익도 같은해 기록한 최대 기록인 34억원에 근접했다. 지난해 분기 평균 순이익이 1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대 실적 경신이 충분히 가능했던 상황이다.


다만 4분기 투자기업의 공정가치가 하락하면서 지분법 손실이 큰 폭으로 반영돼 실적을 끌어내렸다. VC는 통상 투자한 비상장 기업의 공정가치를 1년에 한번씩 평가하는데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렵다보니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의 평가가치가 감소한 것이다. 지분법손익은 실제 기업의 기업가치보다는 시장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아 허수 취급을 받는다.

다른 상장 하우스 중에서도 BNK벤처투자와 같은 이유로 실적이 감소한 곳이 속속 나오고 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지난해 50억원의 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캡스톤파트너스도 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아직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VC의 진정한 운용 실적으로 볼 수 있는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관리보수는 결성한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VC가 받는 보수다. 성과보수는 펀드 청산시 발생하는 수익이다. 투자 성과가 클수록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BNK벤처투자 관계자는 "투자 기업 중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곳이 생기면서 손실 폭이 커졌다"며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측면에서만 봤을 때는 연간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BNK벤처투자는 2019년 BNK금융지주로 편입된 후 첫해 실적으로 매출 4억원과 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매출은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배 가량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같은기간 대비 1억원 감소한 4억원에 그쳤다.

2021년에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출은 77억원으로 약 3배 급증했고 순이익도 34억원으로 8.5배 증가했다. 2022년에는 매출과 순이익으로 각각 66억원, 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다소 부진했다.

올해 새로운 수장으로 정성재 대표를 맞이한 BNK벤처투자는 AUM(운용자산)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부산시와 BNK금융그룹 계열사로부터 출자를 받아 250억원 규모의 '스토리지B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추가로 펀드레이징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성과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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