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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정영관 "확고해진 유안타인베 정체성, 여의도서 개화"VC부문 대표, 미션·비전·코어밸류 체화 방점…올해 1000억 투자 예고

최윤신 기자공개 2024-02-20 08:21:1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초 선임된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VC부문 대표(사진)는 지난 1년 동안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구성원과 함께 이를 체화하는데 집중했다. 미션과 비전, 코어밸류(핵심가치)를 구체화하는 한편, 조직개편 작업도 이뤄졌다. 펀드결성과 운용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1500억원 규모의 유안타K바이오백신블록버스터펀드 결성에 성공하는 등 괄목할 성과도 만들어냈다.

그는 정체성을 확고히 한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여의도 시대에 ‘퀀텀점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더벨과 만난 정 대표는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은 마련됐다”며 “톱티어 VC로 등극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비전을 제시했다.

◇비우호적 시장 속 K바이오백신 펀드 결성 성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초 벤처투자(VC)부문과 사모투자(PE)부문에 각각 부문대표를 두는 체제를 도입하며 정 대표에게 첫 VC부문대표를 맡긴 바 있다.

지난해 시장환경은 벤처캐피탈(VC)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임기 첫 해 정량적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유안타K-바이오백신블록버스터펀드가 대표적인 성과다. 당초 목표보다는 규모가 적었지만 LP모집이 쉽지 않았던 시장상황에서 1500억원의 펀드 결성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목표로 한 이익수준도 달성했다. 정 대표는 “시장 상황이 비우호적이었지만 몇건의 IPO와 연말에 회수 성과들이 쌓이며 목표 했던 수준의 ROE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정 대표는 회사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데 집중했다. 초석을 다진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바라본다. 오는 4월 여의도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만큼 여의도 시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초 취임과 함께 미션과 비전, 코어밸류를 제시한 그는 이를 더 구체화시켰다. 모기업인 유안타증권의 주주가치를 확대하고 고객인 LP의 신뢰도를 극대화하는 게 주된 미션이다. 이와 함께 각각의 구성원이 높은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존재 이유다.

5년내로 1조5000억원의 AUM을 달성하고 톱티어 하우스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비전에는 ‘해외투자 플랫폼 구축’이란 목표가 포함됐다. 정 대표는 “유안타금융그룹이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금융그룹인 만큼, 우리가 마음만 먹는다면 해외 크로스보더 딜을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런 투자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5년 내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를 설정하고, 이에 걸맞은 세부원칙들을 만들고 있다. 정 대표는 “구성원이 구체적인 액션플랜과 프린시플(principle)을 체화해 일을 하는 단계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스케일업·초기·세컨더리' 4바퀴로 질주

최근에는 조직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 부문대표 선임 이후 최근까지는 VC부문의 구성원을 수평하게 배치했다. 이는 제로베이스에서 중간 리더십을 찾기 위한 결정이었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조직을 3개의 파트로 구성하고 각각 파트의 파트장을 세웠다. 우정규 이사(바이오 파트), 박상현 이사(스케일업 파트), 엄소영 부장(초기·세컨더리 파트) 등이 파트장을 맡는다.

정 대표는 “현재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다음 리더십을 육성해나가는 것”이라며 “종합적인 측면에서 고려해 파트장을 맡을 적임자를 선정했고, 파트장에 의해 각 파트가 스스로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 구분은 정 대표가 구상하는 펀딩과 투자 방향성과 관계가 깊다. 정 대표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VC부문이 4가지 색깔로 펀드를 만들어 운용해 갈 계획이다. 스케일업펀드와 섹터펀드, 초기기업펀드, 세컨더리펀드 등이다.

초기기업 펀드를 통해 ‘리서치’ 역량을 가져가고, 될성부른 떡잎에는 메인 펀드인 스케일업 펀드와 섹터펀드가 적극적으로 팔로우온 투자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투자부터 회수기간이 짧은 세컨더리펀드는 트랙레코드를 쌓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중요하다.

정 대표는 “각각의 펀드가 자동차의 4바퀴와 같이 돌아가는 구조”라며 “스케일업펀드와 섹터펀드가 큰 바퀴가 되겠지만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결성한 유안타K-바이오백신블록버스터펀드는 정 대표 체제에서 만든 첫 섹터펀드다. 당장 침체기를 걷고 있지만 바이오 빅뱅이 올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결성에 힘을 실었다.

올해는 스케일업펀드와 함께 초기기업펀드 혹은 세컨더리펀드의 결성을 도모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VC부문의 유안타K-바이오백신블록버스터펀드 결성에 힘을 쏟은 만큼, 올해는 PE부문의 펀드 결성에 전사적 리소스를 쏟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PE펀드 결성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펀드레이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갓 조성한 유안타K-바이오백신블록버스터펀드는 물론 유안타혁신성장형소부장펀드에도 드라이파우더가 남은 만큼 올해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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