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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2024 구원투수]사상 최소 폭의 임원 승진, 위기의식 '칼바람'신임 경영리더 19명 '실적이 있는 곳에 승진', 온리원 재건 전략 회의 '인사·전략'에 반영

김선호 기자공개 2024-02-19 09:17:0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2024년 정기인사에서 사상 최소 폭의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CJ그룹이 인식하고 있는 위기 정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실적이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라는 기본 원칙을 그대로 인사에 적용해 ‘2426(2024년~2026년) 중기계획’을 달성해내겠다는 의지다.

CJ그룹은 16일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19명이 신임 경영리더가 됐다. 사상 최소 폭의 승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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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연도별 정기인사 승진 대상자를 보면 2021년 38명, 2022년 53명, 2023년 44명으로 대략적으로 매년 30명 이상을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시켰다. 그러나 2024년 정기인사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19명이 임원 배지를 달았다.

비슷한 사례는 2020년에 있었다. 이 때에도 CJ그룹은 19명을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시켰다. 다만 이때는 임원의 직급이 ‘경영리더’로 통합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승진 대상 임원을 모두 합산하면 58명에 달했다.

그중에 신임 경영리더 19명을 제외하고 나면 2020년에는 39명의 임원이 직급이 높아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024년 정기인사에서 신임 경영리더보다 퇴임 대상 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관측했다. 그만큼 대폭적인 임원 수 조정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인사 기조는 CJ그룹 실적에 기반한다. 실제 지난해 지주사 CJ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한 41조352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391억원으로 5.35% 감소했다. 주요 자회사의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23.61% 줄었다.

계열사마다 상이한 실적 결과를 받아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CJ ENM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는 점이다. 매출은 8.8% 감소한 4조36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러한 실적 결과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실적이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는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성과 중심으로 인사를 진행하고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한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2024년 정기인사는 예년과 비교해 상당히 늦어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CJ그룹이 ‘온리원(ONLYONE) 재건 전략 회의’를 개최했고 여기서 큰 틀의 운영방침을 수립했다. 이를 기초로 각 계열사 인사와 전략을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세부적인 조정과 계획 수립이 이뤄졌고 2024년 정기인사 이전에 각 계열사가 조직개편 등의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정기인사를 마무리 짓는데 일정을 더 소요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나이와 연차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철학을 반영해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리더로 발탁했다"며 "어려운 경영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19명) 이후 최소 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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