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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시총 2조 육박 에이피알, CJ ENM '동행' 방점 투자 8개월 만 2배 수익 가능, 엑시트보다 사업 시너지 창출 도모

정유현 기자공개 2024-02-21 08:15:3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지난해 투자를 단행한 '에이피알(APR)'의 IPO(기업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엑시트(차익실현)보다는 동행 관계를 이어갈 전망이다. 에이피알이 역대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가운데 가장 높은 폭의 할증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하며 기업가치가 투자 당시 대비 2배 정도 뛰었지만 사업적 시너지의 가치를 더 높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CJ온스타일이 올해 모바일 중심의 '원플랫폼 전략 2.0'을 본격 실행하고 있는 만큼 에이피알 브랜드 육성을 통한 채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ENM은 에이피알의 주식 1만779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CJ ENM의 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CJ온스타일이 총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CJ온스타일은 에이피알이 추진하는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7268주)를 취득했으며 10억원 규모의 구주도 매입했다. 딜이 마무리되며 에이피알은 약 1조11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CJ ENM의 작년 3분기 말 분기보고서의 '매도가능금융자산의 내역'을 살펴보면 에이피알의 장부가치를 약 20억원 규모로 평가해둔 상태다.

최근 에이피알이 공모가 산정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자 투자자들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에이피알은 희망가격 범위로 14만7000원~20만원을 써냈는데 공모가는 상단을 25% 초과한 25만원으로 정해졌다. 공모가 확정에 따른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 수준이다. CJ온스타일의 투자 당시보다 밸류가 89% 상승했다.

수요예측 결과 참여 기관 중 97% 이상이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화장품·미용기기 제조사들의 사업 성장성과 맞물려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시장 개척자'인 에이피알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것은 예고된 결과였다.

공모가 기준으로 CJ ENM이 보유 중인 주식 수를 단순히 곱하면 평가액은 44억4875만원 수준이다. 20억원 투자로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해서 일부 보호예수가 걸린 상태다. 상장예비심사 신청 1년 이내에 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한 주식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의무 보유해야 한다. 세부 조건에 따라 신주로 취득한 7268주는 6개월간 락업이 걸렸다.

구주에 대해서는 매각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CJ ENM 측은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보다는 보유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에이피알의 주가 흐름이 유지되거나 혹은 상승한다면 금융자산의 장부상 가치가 높아지며 당기순이익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이 상장 후 2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전략적 투자자(SI) 성격으로 관계를 맺은 만큼 사업적 시너지를 내는데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관계 이전부터 에이피알은 CJ온스타일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왔다. 지난해 에이피알은 CJ온스타일에 입점해 74억원의 판매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은 IPO를 통해 유입된 공모자금으로 생산 시설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출시될 신규 디바이스 라인업에 대한 생산량 확보를 위해 평택 소재의 생산공장 추가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CJ온스타일의 채널에서 주문받은 제품에 대해서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할뿐 아니라 신규 제품을 선론칭하는 것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에이피알 투자 목적에 대해 "홈뷰티 디바이스 성장세, R&D 역량, 해외 확장 가능성 등 미래 잠재력을 고려해 투자했다"며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의 경우 폭넓은 연령대에 인기를 얻고 있어 온스타일 신규 고객 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을 통해 높은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에이피알 브랜드 육성을 강화하며 더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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