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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얼터너티브크레딧, 3호 펀드 닻 올린다 펀딩 목표액 최대 3000억 설정, 우본 출자사업 출사표 전망

임효정 기자공개 2024-02-20 08:30:3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이 3호 펀드 결성 작업에 나섰다. 국내 기업의 크레딧 투자에 포커스를 맞춘 펀드로, 예상 결성 규모는 2000억~3000억원이다. 연내 결성을 마무리 짓고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VAC는 연내 3호 펀드를 결성할 준비에 착수했다. 국내외 LP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돌입한 모습이다.

목표금액은 2000억~3000억원 규모다. 첫 콘테스트는 우정사업본부의 출자사업이 될 전망이다. 우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찌감치 국내 PEF 메자닌전략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GP 3곳을 뽑아 500억원씩 출자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LP들이 크레딧 영역의 출자를 키우려는 시장 분위기는 펀드레이징에 긍정적 요인이다. VAC는 이미 해외 LP로부터 1호 펀드를 출자 받은 만큼 3호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LP를 모집할 전망이다.

VAC는 이미 트랙레코드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 출자사업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2021년 출범한 VAC는 단기간내 빠르게 펀딩, 투자, 회수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2021년 말 결성된 VAC 1호가 첫 발이었다. 해외 국부 펀드로부터 1억5000만 달러를 약정 받으며 투자에 나섰다. 해당 펀드의 자금은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올해 투자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VAC는 2호 펀드로 이미 회수 성과까지 거뒀다. VAC는 2022년 마이리얼트립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52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투자는 국내 벤처투자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구조화 크레딧 방식으로 이뤄졌다. 적절한 금리의 브릿지성 채권과 신주인수권의 조합된 구조로, 피투자기업과 투자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는 컸다.

선구안은 적중했다. 대다수 스타트업의 펀딩 환경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이리얼트립은 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VAC의 엑시트도 이 때문에 가능했다. 이로써 올해 초 VAC는 투자한지 1년 반 만에 마이리얼트립의 엑시트에 성공하며 국내 크레딧펀드의 첫 회수 사례로 기록됐다.

3호의 경우 사실상 첫 블라인드 펀드라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VAC 1호 펀드 역시 투자처를 정해 놓지 않고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였다. 다만 단일한 LP가 참여했다는 점에서는 통상적인 블라인드 펀드와는 성격이 달랐다. 3호의 경우 다양한 LP가 참여하는 블라인드 펀드로 결성할 계획이다.

이번 블라인드 펀드로 영역도 한층 넓힌다. VAC 1호가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크레딧 투자에 집중했다면 3호 펀드는 국내 기업의 크레딧 투자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다.

맨파워는 VAC의 강점으로 꼽힌다. VAC는 한영환 부대표가 이끌고 있다. 한 부대표는 골드만삭스 스페셜시추에이션그룹(SSG)에서 10년 가까이 커리어를 쌓은 전문가다. 골드만삭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황홍균 상무도 핵심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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