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하나투어 매각 물밑 움직임…눈높이 맞는 제안 나올까 복수 IB, 여행업 SI 위주로 인수 의사 타진…실적 회복세에 매각가 기대치 높아
감병근 기자/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23 08:01:2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하나투어 매각을 물밑에서 타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제뉴원사이언스 매각처럼 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한 뒤 후속 절차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행업 회복세 등에 힘입어 눈높이에 맞는 제안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은행(IB) 등 금융자문사들이 최근 잠재 원매자를 상대로 하나투어 인수 의사를 문의하고 있다. 인수 문의는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여행업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자문사들 사이에서는 신규 딜을 만들기 위해 매각 측 동의를 얻어 주관사 지위가 없는 상태에서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사례가 종종 있다. 자문사가 매각 측 눈높이에 맞는 원매자를 확보하면 후속 절차가 급진전되기도 한다.
현재 IMM PE가 진행 중인 제뉴원사이언스 매각이 대표적이다. 작년 하반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IMM PE의 동의 하에 맨데이트 없이 제뉴원사이언스 원매자들과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유력 원매자들이 확보되자 작년 말 매각 절차가 본격화됐다.
IMM PE가 물밑에서 하나투어 매각을 타진하는 이유로는 최근 여행업 회복세가 꼽힌다. 하나투어도 작년 코로나19 사태 종료에 따른 해외여행 정상화로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주가도 올해 들어 30%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6만3000원대를 형성 중이다.
마이리얼트립, 노랑풍선 등 여행사들이 최근 투자유치를 마치거나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PEF 운용사들도 여행업체들을 투자 대상으로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MM PE는 하나투어 매각 눈높이를 상당히 높게 설정한 분위기다. 이에 당장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게 보지 않는 듯한 기류가 감지된다.
IMM PE가 2020년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투어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신주 발행가액은 5만5500원이었다. 최근 형성된 주가를 기준으로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하지만 여행업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IMM PE 입장에서는 하나투어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하나투어는 IMM PE 인수 이후 2021년 6월만 해도 주가가 9만원대를 오르내렸다. 최근 증권사들도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예상하며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8만원대로 상향하는 추세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나투어 주가는 2010년대 중반에는 20만원대에 형성되기도 했다”며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IMM PE는 최근 주가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하나투어 매각을 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MM PE는 2020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289억원을 투입해 하나투어 지분 16.67%를 취득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투자재원은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4호’에서 조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LP Radar]산은, 상반기 혁신성장펀드 위탁운용사 7곳 최종 선정
- 씨앤씨인터내셔널,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 2025’ 참가 성료
- 이창환 얼라인 대표, 코웨이 자료 놓고 "FCF냐 OCF냐"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대표 하우스' 타임폴리오 물만났다…'국장' 집중 모드
- 한국증권, GWM-PB라운지 '투트랙' 전략
- 수수료 전쟁 ETF, 결국 당국 '중재'나서나
- 메테우스운용, '김정현 운용부문장' 새 대표 낙점
- "리빙트러스트 발족, 하나금융 유언대용신탁 명망 잇는다"
- JB운용,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인수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