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흑자전환' 하나투어, 특별배당에 주가 기대감 '쑥'단기 차익 실현 매물로 하회, 목표 주가 4만→8만 상향
홍다원 기자공개 2024-02-15 09:19:4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한 4년 만의 흑자 전환 소식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특별배당 금액이 공시된 만큼 재료 소멸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인다.하나투어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3.95%(2600원) 빠진 6만3200원에 장 마감했다. 장 초반 7% 이상 빠지기도 했지만 하락 폭을 줄였다.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112억원, 기관 투자자가 464억원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앞으로 주가 상승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흑자 전환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통 큰 배당에 나서면서다. 하나투어는 특별배당금으로 주당 5000원을 결정했다.
◇고수익 패키지에 4년 만에 흑자전환
하나투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4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16억원으로 전년 동기(1150억원) 대비 25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0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증권가에선 4분기 실적에 특별 성과급 비용 45억원이 포함된 점을 주목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다면 4분기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셈이다.

실적을 견인한 건 해외 패키지다. 고수익 상품인 해외 패키지의 송출객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44만명으로 2023년 전체 분기 중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고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보다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패키지 수탁금은 48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10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는 단체 쇼핑을 빼고 자유 일정을 늘린 중고가 패키지인 '하나팩 2.0' 덕이다. 2019년 8%에 그쳤던 '하나팩 2.0' 패키지 수탁금 비중이 지난해 57%로 7배 급증했다.
부진했던 국내 마크호텔과 일본 아레그록스 교토 호텔 사용권 자산을 청산한 덕도 봤다. 당기순이익엔 손상차손 환입효과로 각각 30억원, 16억원이 반영됐다. 2020년 초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해 왔다.
◇향후 3년 간 순이익 30% 이상 배당 정책
주가 우상향을 위한 재료인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비과세 특별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774억4966만원이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로 지난 3년 간 무배당이었던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특별 배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본준비금 14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시가배당률은 7.8%, 배당 기준일은 4월 2일이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이날 증권사 두 곳에서 동시에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목표 주가를 두 배나 올려잡은 증권사도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Q, P, 순현금, 배당의 4중주'라는 제목으로 리포트를 내고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기존 목표 주가는 4만8000원이었지만 8만원으로 제시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투자 의견 상향의 근거는 2024년 예상 영업이익이 63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이 유력하고 주당 배당금도 1200~1600원으로 기대돼 배당수익률이 2.0~2.5%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단기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기에 재료 소멸로 차익 실현 압력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완연한 패키지 회복에서 따른 최대 실적 기대감으로 관심이 계속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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