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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3개년 무배당 한화솔루션, '배당 안전장치' 주주환원 카드 제시미국 중심 CAPEX 지속, 올해 3조 이상 예상…주당 300원 배당 안전장치 마련

김동현 기자공개 2024-02-26 08:23:1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6: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로 운영되던 한화솔루션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한해도 빼먹지 않고 결산배당을 집행했다. 업황 변동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때도 배당금은 줄여도 집행을 중단하진 않았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서는 지난해(2022년 사업연도 기준)까지 3년 연속 무배당 기조를 이어왔다. 연결 잉여현금흐름(FCF) 기반의 새로운 배당 가이드를 제시했지만 여기에는 자본적지출(CAPEX), 인수합병(M&A) 금액 등이 포함된 탓에 실질 FCF가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시기 한화솔루션은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연간 조단위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하고 있다.

3개년 연속 무배당이라는 불명예를 지우기 위해 한화솔루션은 새로운 배당 가이드를 제시했다. 기존에 제시했던 연결 FCF의 20% 수준 금액과 보통주 1주당 300원 중 큰 금액을 주주에게 배당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한화솔루션은 2023년 사업연도 기준 배당총액 517억원을 제시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17년 연속 배당 무색, 신재생 전환 성장통

한화솔루션은 2003년 보통주 1주당 150원의 배당(배당총액 155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17회 연속 결산배당을 집행했다. 사이클을 타는 석유화학 산업 특성상 수익성이 오르내리거나 적자로 돌아설 때도 있었지만 배당 자체는 중단하지 않았다.



이러한 꾸준함은 2010년대 들어서도 계속됐다. 이 시기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전환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고 지금의 태양광 모듈·셀 사업자로 거듭나게 한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2010년), 독일 큐셀(2012년)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이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중국과 독일, 말레이시아 등에 셀·모듈 생산공장을 확보했고 글로벌 영업망도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세계 각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환경 변화와 중국산 공급과잉으로 사업 자체가 빛을 보지 못하고 적자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2020년대 들어 미국 시장에서 반전 가능성을 꾀하기 시작했다. 중국·유럽을 이을 차세대 태양광 시장으로 손꼽히던 미국에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태양광의 쌀'로 불리는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를 인수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라는 세제 혜택 정책까지 겹치며 사업 확대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다만 주주들은 한화솔루션이 투자와 연계한 주주환원 가이드를 제시하며 실제 배당수익을 얻지 못했다. 2021년 한화솔루션은 중장기(2021~2025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는데 이를 요약하면 영업이익에서 CAPEX·M&A 자금 등을 제외해 자체 연결 FCF 수치를 산출하고 이 수치의 2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조단위에 가까운 CAPEX 집행이 이 기간 이어지며 한화솔루션의 자체 연결 FCF는 3년(2021~2023년)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2021년 8230억원이었던 CAPEX는 지난해 2조4230억원까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연결 FCF는 -2조5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CAPEX도 3조 예상, 최소 배당 가이드 제시

한화솔루션이 배당 가이드를 손보며 주당 300원이라는 최소 가이드를 제시한 것은 올해도 CAPEX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 미국 태양광 공장(잉곳·웨이퍼·셀·모듈 각 3.3GW)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추가 증설·유지 보수 등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

한화솔루션이 올해 예상하는 CAPEX는 3조2000억원 규모로 이중 2조6000억원이 태양광 사업에, 6000억원이 기존 케미칼 및 기타 사업에 집행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였던 FCF를 단번에 흑자로 돌아세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FCF 20% 수준과 주당 300원 중 큰 금액을 배당으로 집행하는 것으로 새로운 주주환원 가이드를 제시했다. 적용기간은 2025년까지로 한화솔루션은 2023년 사업연도 기준 배당을 집행하는 올해 배당총액을 517억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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