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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뮤이앤씨, 미수금 회수 속도낼까…수익 개선 기대감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 한국알미늄 인수 효과 '올해부터'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29 07:55:4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 건설사 까뮤이앤씨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선 2년간 기록했던 영업손실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사 지연 사업장에서 대금 회수가 이뤄지고 있는 영향이다.

다만 아직 500억원에 가까운 공사 미수금이 쌓여 있는 상태다. 지난해 적자는 면했지만 올해 수익성의 추가 개선을 위해선 미수금 회수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확장 목적으로 한국알미늄을 인수한 효과도 올해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까뮤이앤씨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951억원과 비교했을 때 42.9% 증가한 수치다. 출범으로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원을 넘겨 3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각각 67억원, 26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선 2년 동안엔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상황이 지속됐다. 2021년에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모두 -30억원, 2022년에는 각각 -160억원, -159억원씩을 기록한 바 있다.

까뮤이앤씨 측은 "기착공 현장에서 원활한 공정 진행이 이뤄져 매출이 늘고 손익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그간 공사가 지연되고 있던 사업장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대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까뮤이앤씨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전문 건설사다. 건축사업과 PC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2022년 연 매출 기준 각각 절반씩을 차지한다.

건축사업부문에선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민간건축 사업의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PC사업부문은 건축물의 골조, 외벽 등 주요 구조부를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반 및 설치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 사업부문 모두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했다. 분양가를 올릴 수 있는 주택사업과 달리 건축사업은 공사비 인상 여력이 낮은 편이다. PC 공사 역시 기본적으로 건축사업에 속하는 데다 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직접적일 수밖에 없다.

까뮤이앤씨는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계로 인해 건설 경기가 꺾이기 시작한 2021년부터 각종 공사가 지연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공사대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적자를 쌓아가게 된 셈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사업장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수익성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하기 위해선 원활한 공정 진행과 동시에 이전까지 쌓아 놓은 미청구공사 및 공사미수금의 환입이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까뮤이앤씨의 지난해 3분기 말 공사미수금은 46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390억원보다 약 70억원 늘어난 셈이다.

다만 영업이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까뮤이앤씨는 2022년 중 준공 후 미수금 중 24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공사비 증가 등으로 인한 부담을 125억원의 공사손실 충당금으로 쌓았다. 이미 부실 사업장의 손실을 일부 처리해 놓은 상태라 급격하게 수익성이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트폴리오 안정화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최대주주 '베이스(옛 베이스에이치디)'의 관계사인 한국알미늄을 지난해 말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국알미늄 지분 92.92%를 인수했다.

한국알미늄 편입으로 인한 효과는 올해부터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알미늄은 2022년 기준 연 1120억원의 매출액을 보유한 곳이다.

까뮤이앤씨의 모태는 1978년 12월 설립된 삼환기업 산하 삼환까뮤다. 2023년 시공능력평가순위 144위를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 건축영업총괄 출신인 손병재 대표이사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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