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빌딩 PF 대주단, '공사비 증액·공기 연장안' 합의 이달 산은에 처리 방안 제출…내년 4월 완공 전망
김지원 기자공개 2024-03-04 08:04:1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초동 백암빌딩 개발사업 대주단이 태영건설과 함께 개발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대주단 일부가 해당 개발사업의 에쿼티 투자자로도 참여하고 있어 공사를 계속 진행해 사업을 마무리 짓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태영건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사비 증액과 공기 연장안에 합의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백암빌딩 대주단은 최근 해당 사업장에서 공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최근 이같은 방안을 담은 사업 처리 방안을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지난 1월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이후 산업은행은 각 PF사업 대주단에게 사업 처리 계획을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서초동 백암빌딩 개발 사업은 태영건설이 2021년 8월 수주한 건이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03-34번지에 위치하고 있던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의 백암빌딩을 허물고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 오피스 빌딩을 짓는 게 사업의 골자다. 연면적 2만5053㎡에 업무시설, 판매시설, 근생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주 당시 도급금액은 약 671억원이었다. 2020년 말 연결 기준 태영건설 매출의 2.9%에 해당하는 규모다.
태영건설은 PFV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53호'를 설립해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21년 9월 착공에 돌입해 철거를 마쳤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완성공사액은 155억원으로 계약잔액은 516억원이다. 계약 당시 설정한 완공예정일은 올해 6월 1일이었다.
이후 안전관리 문제로 인근 주민들에서 민원을 제기해 서초구청에서 몇 차례 공사중단 요청을 하며 완공 시점이 3~4개월가량 늦춰지긴 했으나 현재는 문제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공정률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주단은 사업장의 입지와 해당 지역의 예상 오피스 수요를 고려할 때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공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주단에는 농협중앙회, 현대해상, 페블스톤자산운용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주단 일부가 에쿼티 투자자로도 참여하고 있는 점도 해당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은 태영건설 측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공사비를 190억원 늘리고 책임준공기한을 올해 6월까지에서 내년 4월까지로 10개월 연장하는 안에 합의했다. 공사비 증액분은 에쿼티 투자자들이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산업은행은 남은 PF 사업장들의 대주단에 각 사업 처리 계획 제출을 계속 독려 중이다. 해당 처리 계획안 제출이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향후 기업개선계획을 원활히 수립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각 사업장별 합의점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사업이 중단될 경우 일부 대주단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이 커지는 만큼 이번 개발 사업의 주체로서 문제없이 공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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