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해상, 감사원 출신 사외이사 영입한다 [이사회 모니터]손창동 전 감사원 감사위원 사외이사 후보 선정, 유재권 사외이사 임기만료 대응

강용규 기자공개 2024-03-05 14:10:1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이 새 사외이사에 감사원 출신을 앉힌다. 기존 사외이사 중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의 임기 만료에 따른 인선이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전임자가 역임 중이던 감사위원회 위원장직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은 3월22일 정기 주주총회에 손창동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새롭게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신임 사외이사는 현대해상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위촉된다.

손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1965년생으로 영남대학교 행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도 받았다.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감사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손 후보자는 감사원 기획홍보관리실, 행정지원실 등을 거쳐 2011년 감사원 공보관을 지냈다. 이후 특별조사국, 산업금융감사국, 재정경제감사국 등의 국장을 차례로 역임한 뒤 감사교육원 원장, 기획조정실 실장 등으로 일했다. 2018년부터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내다 2022년 퇴임했다.


손 후보자는 3월26일 임기가 만료되는 유재권 사외이사의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유 사외이사는 현대해상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손 후보자가 공식 선임과 함께 이 자리를 이어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주주총회 뒤 별도로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손 후보자의 감사위원회 위원장 임명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손 후보자 이외의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현대해상은 3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로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 중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만 꾸리고 있다.

상법상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으로 구성하되 사외이사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다만 현대해상 사내이사들은 최대주주이거나(정몽윤 회장) 2년 이내 등기이사 재직 경력이 있어(조용일 부회장, 이성재 사장) 감사위원회 위원직을 수행할 수 없다.

상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가 감사위원회 위원 중 1명 이상 포함되도록 규정하고도 있다. 그런데 현재 현대해상 감사위원회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사외이사는 곧 임기가 만료되는 유 사외이사뿐이다.

현대해상의 이사진 역량구성표(BSM)를 살펴봐도 유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 감사위원회는 물론이고 현대해상 사외이사진 전체 기준으로도 재무회계 관련 역량 보유자가 없다. 유 사외이사는 2018년 3월부터 현대해상 사외이사직을 수행해 온 만큼 상법의 임기 6년 제한규정에 걸려 더 이상의 연임도 불가능하다.
(자료=현대해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손 후보자는 단순히 사외이사의 숫자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선을 넘어 유 사외이사의 퇴임으로 발생하는 재무회계 역량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선이기도 한 셈이다.

현대해상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감사원 산업금융감사국 및 재정경제감사국, 감사위원 등 다년간의 감사업무 경험을 보유한 재무, 회계 및 감사 전문가"라며 "후보자의 경험과 전문성이 회사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손 후보자의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