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리의 에펠탑과 같은 타워를 만들고 싶다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꿈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어졌다.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은 2016년 완공됐고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입주하면서 층별 공간을 하나씩 채워나갔다.지상 123층과 지하 6층 규모에 연면적만 32만8350㎡(9만9326평)에 달한다. 이를 두고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에 대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이자 예술과 문화의 원스톱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한 거대한 수직도시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외관 디자인을 23번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경복궁과 같은 고궁 외에도 한국을 상징하는 새로운 공간,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축조물을 만들어 보자는 신 명예회장의 의지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거대한 수직도시를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각 층별 공간을 디자인하고 동선을 고려한 시설 배치부터 오피스 등 입주사를 물색하는 작업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했다.
그랜드 오픈을 한 2017년 자료를 살펴보면 1~12층은 로비·복합서비스공간(금융센터, 헬스케어 등 원스톱 리빙 가능 시설 입주), 14~38층은 오피스, 42~71층은 레지던스, 76~101층은 호텔, 108~114층은 오피스, 117~123층은 전망대로 운영하기도 했다.
그 중 구내식당은 82층과 지하 2층에 마련됐다. 외부에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지하 2층은 롯데물산 등, 82층은 롯데호텔 직원이 주로 이용하는 구내식당으로 운영된다. 저층과 고층에 근무하는 직원을 양분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간 배치에 따라 롯데월드타워에 근무하는 호텔 직원은 가장 높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수직도시에서 근무하는 호텔 직원이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하나일 것이다.
서울 스카이 전망대를 통해 본 경관을 호텔 직원이 구내식당에서 보는 풍경을 상상해봤다. 전망대는 117층부터 123층까지 이뤄져 있는데 82층의 구내식당과 적게는 35개층 차이가 난다. 그러나 초고층이다 보니 풍경이 크게 다르진 않다고 한다.
전망대에서는 수도 서울을 360도 뷰로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낮과 밤 그리고 사계절에 따라 바뀌는 도시의 경치를 초고층에서 바라볼 수 있다. 낮이면 강북과 강남 그 사이를 흐르는 한강이 있고 밤이면 불빛이 도심을 수놓는다.
구내식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져다주는 만족과 의미는 각자마다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의 주경과 야경을 기대하며 식사시간을 기다리는 즐거움은 같을 것이다. 82층은 직원이 누리는 숨어 있는 '뷰'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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