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BNK금융지주]롯데그룹, 사외이사 추천으로 '소극적 경영참여' 기조 유지신규 후보자로 롯데캐피탈 인사 추천…지배구조 현상 유지로 가닥
최필우 기자공개 2024-03-07 12:30:2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09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BNK금융에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를 추천했다. BNK금융은 전통적으로 롯데그룹 측 추천 인사를 이사회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 임기 만료에 맞춰 롯데그룹 측의 다른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면서 지배구조 현상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여성 사외이사도 새롭게 추가했다.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 퇴임으로 이사회가 특정 성별로만 구성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상법에 따라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사외이사 두되 경영 개입 안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로 3명을 추천했다. 김남걸 롯데캐피탈 리테일지원본부장, 오명숙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 서수덕 한국국제회계학회 명예회장 등 3인이다.

이중 김 후보자는 롯데그룹이 추천한 후보자다. 그는 롯데캐피탈에서 RM본부장, 남부지점장, 상임감사, 리테일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롯데캐피탈에 몸담기 전에 BNK금융 그룹사인 부산은행에서 행원으로 재직한 인연도 있다. 롯데그룹을 대표해 BNK금융 사외이사로 활동할 인물로 낙점됐다.
롯데그룹이 BNK금융에 사외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는 건 최대주주 권리 행사 차원에서다. 롯데그룹 7개 계열사는 BNK금융 지분 10.42%를 보유하고 있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부산은행 지분을 취득했을 때부터 주주사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대주주이지만 BNK금융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는 않다. BNK금융의 자본력이 부족할 때마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지만 경영 개입은 없었다. 금산분리 원칙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두는 건 롯데그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참여다. BNK금융 이사회에서 내려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롯데그룹에 보고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표결 권한을 행사할 인물이 최소 1명은 필요하다는 계산이 깔렸다. 대표적인 예로 외부 출신인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이 선임될 당시 롯데그룹 측은 내부 출신 후보자에게 표를 던졌다.
김 후보자는 임기가 만료되는 박우신 사외이사를 대체한다. 박 이사도 롯데케미칼을 거친 롯데그룹 추천 인사다.
◇여성 후보풀 충원 시급
오 후보자는 퇴임을 앞둔 김수희 사외이사를 대체하는 인물이다. 김 이사는 BNK금융의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다. 김 이사가 퇴임하면 이사회에 여성이 단 1명도 없기 때문에 같은 여성인 오 후보자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를 남성으로만 구성하면 안되는 건 현행 상법에 따라야하기 때문이다.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존재한다.
김 이사와 오 후보자 교체로 BNK금융 이사회의 여성 사외이사 숫자는 1명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됐다. 다른 금융지주가 여성 사외이사 수를 2명 또는 3명으로 증원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여성 사외이사 후보풀을 확충해 성별 다양성을 강화해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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