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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라플라스파트너스, 잇단 공동 펀드 조성 '왜' 바이오 섹터 투자 역량 강화 목적, 필요시 대형 펀드로 후속투자

이기정 기자공개 2024-03-11 07:59:5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스톤파트너스와 라플라스파트너스가 컨소시엄(Co-GP)을 구축해 잇따라 펀드 결성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바이오 투자 전문성이 부족한 캡스톤파트너스의 약점을 라플라스파트너스가 보완해주기 위한 목적이다. 양사는 추가로 클럽딜도 병행하며 바이오 섹터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에 나서고 있다.

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와 라플라스파트너스는 지난달 20억원 규모의 '캡스톤 라플라스 벤처투자조합 2호'를 결성했다. 2021년 23억원 수준의 '캡스톤 라플라스 초기 바이오 투자조합' 펀드를 결성한 후 약 3년만의 펀드 결성이다.

양사가 공동 펀드를 만든 배경은 바이오 투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ICT 중심의 초기 투자에 강점을 가진 캡스톤파트너스는 내부적으로 바이오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바이오 투자에 특화된 라플라스파트너스와의 관계를 강화해 해당 분야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라플라스파트너스가 먼저 바이오 섹터의 기업을 발굴하면 이후 양사가 함께 논의를 거쳐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더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경우 캡스톤파트너스가 다른 펀드를 비히클로 활용해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투자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장기 지속형 약물 기술 보유기업 '지투지바이오'와 고압산소치료기기 업체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 차세대 NK 세포치료제 및 관련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인게니움테라퓨틱스' 등이다. 해당 기업들은 바이오뿐 아니라 ICT 부문에서도 강점을 가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회사가 바이오 분야에서는 특별한 강점이 있지는 않기에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많은 라플라스파트너스와 협력하고 있다"며 "펀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소액으로 여러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한인수 라플러스파트너스 대표가 맡고 있다. 서울대 식품생물공학 학사와 미국 일리노이대 생물공학 석사 출신의 한 대표는 바이오 전문가로 통한다. 무한기술투자, KB인베스트먼트, 삼성전자, 인텔코리아, 네이버 등을 거쳤다.

캡스톤파트너스와의 인연은 한 대표의 경력과 관련이 있다. 황태철 캡스톤파트너스 부사장이 무한기술투자 재직 당시 한 대표의 사수였다. 또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역시 평소 한 대표가 존경하던 인물로 주기적으로 관계를 쌓아오다 공동 펀드를 운영하는 관계까지 발전했다.

라플라스파트너스는 AI(인공지능)와 바이오 부문의 스타트업 투자를 목적으로 2020년 설립됐다. 이어 2022년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했다. 같은해 단독으로 결성한 첫 펀드인 '라플라스 벤처투자조합 1호'를 만들었다. 한 대표를 포함해 신동헌 대표, 박상선 파트너 등 VC업계에 십여년 이상 몸 담은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근무하고 있다.

한 대표는 "캡스톤파트너스와 초기 바이오 기업을 함께 찾아보자는 취지로 협력을 시작하게 됐다"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캡스톤파트너스가 회사의 바이오 투자 전략을 좋게 평가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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