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젠사이언스의 승부수, 글로벌 소화기 신약 도전기 2021년 바이오신약본부 신설 후 R&D 인력 강화, 내년 본임상 돌입 계획
한태희 기자공개 2024-03-07 09:17:1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0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팜젠사이언스의 신약 개발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1년 바이오신약본부 신설 후 준비해온 소화기 계통 신약 파이프라인의 본임상 진입을 앞두면서다. 최근에는 HK이노엔에서 '케이캡' 개발을 이끌었던 김동규 실장을 비롯한 연구개발 인력을 보강했다.막대한 연구개발비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 확대로 작년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관계사 엑세스바이오에서 축적한 3000억원대 현금이 보탬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21.9% 증가, 의약품 매출 외 수익 다각화 전략 결실
팜젠사이언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간 누적 잠정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 1668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5% 늘었고 영업이익은 21.9% 증가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의약품 매출이 주력이지만 건기식, 화장품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2년 기준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15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1% 비중이다. 2021년 46억원 대비 3배 이상 확대했다. 주요 제품에는 닥터큐민 오리진, 올인원 프로바이오틱스, 에끌레어, 로아센 스킨케어 등이 있다.
규모는 미미하지만 작년부터 건기식 분야에서 해외 매출도 처음 발생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4억원의 매출을 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지사를 설립하며 그룹사를 통한 동남아 진출도 꾀하고 있다.

관계사 엑세스바이오를 통한 현금 축적 상황도 고무적이다. 팜젠사이언스는 2019년 300억원을 투자해 체외진단 기업 엑세스바이오의 지분과 경영권을 취득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25.6%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공교롭게도 인수 직후 팬데믹이 터지며 엑세스바이오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늘면서 3년간 8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2023년 3분기 기준 엑세스바이오의 현금성자산은 3007억원에 달한다.
◇주요 인사에서 드러나는 변화, 신약 연구개발 의지 피력
자체 매출 성장과 관계사의 현금흐름 확보는 신약 개발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2021년 바이오신약본부를 신설한 뒤 경기도 동탄에 글로벌 R&D센터를 개소하며 혁신신약 개발을 본격화했다. 현재 김혜연 연구개발 총괄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러한 의지는 최근 인사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2022년에는 HK이노엔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개발을 이끌었던 김동규 신약연구실장을 영입했다. 김 실장은 아주대 의대 소화기내과에서 석사학위 취득 후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주대병원을 거쳐 HK이노엔에서 의약평가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작년 12월에는 송릿다 부사장을 R&D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송 부사장은 이화여대 약학대학 졸업 후 프랑스 툴루즈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하나제약 연구기획실 상무이사 등을 거치며 신약개발업에 종사했다.

주요 소화기 신약 파이프라인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RD1301), 역류성식도염 치료제(RD1305)가 있다. 이외에도 간특이성 MRI 조영제(RD1303)는 2022년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는 후보물질 도출과 전임상단계에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 주요 파이프라인의 본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연구개발비도 꾸준히 늘어 2021년 24억원에서 2022년 36억원이 됐다. 2023년 3분기 기준 48억원으로 전년 연구개발비를 이미 뛰어넘었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건기식을 비롯한 헬스케어 매출 성장으로 실적이 상승했다"면서 "R&D에서는 소화기 계통 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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