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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블루텍운용, 최근 3년새 줄배당…곳간 비웠다최대주주, 적자에도 현금배당…공모주 투자로 재원마련

조영진 기자공개 2024-03-13 10:43:5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텍자산운용이 지난 2021년부터 줄줄이 배당을 실시하며 회사 곳간을 모두 비웠다. 2023년까지 3년 연속 배당이 이뤄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루텍자산운용은 최근 6억40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1524원으로, 배당성향은 마이너스(-) 430%에 달했다. 같은 기간 1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음에도 현금배당에 나섰다. 주당순손실은 355원으로 집계됐다.

블루텍자산운용의 2022년 말 이익잉여금이 9억5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현금배당은 사실상 곳간을 모두 비운 셈이다. 블루텍자산운용의 2023년 말 이익잉여금은 당기순손실 및 현금배당으로 인해 1억6000만원으로 급감했다. 이익준비금으로 계상된 2억2000만원을 제외하고 나면 미처분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블루텍자산운용은 2020년을 제외하고 2021년부터 현금배당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2019년 2억2000만원의 현금배당 이후 2020년 무배당을 실시했지만 2021년 13억원, 2022년 4억원, 지난해에는 6억4000만원의 배당을 실시한 상황이다.


2021년은 황학림 전 블루텍자산운용 대표가 블루텍자산운용의 지분을 일부 취득한 시기다. 같은해 11월 황학림 전 대표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곽성림 씨로부터 9.52%의 지분을 양도받았다. 황 전 대표는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 중이다.

블루텍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90.5%의 지분을 보유한 테바홀딩스다. 테바홀딩스는 석유화학제품 기초원료의 도매 및 수출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황학림 전 대표에게 지분을 양도한 곽성림 씨가 테바홀딩스의 100% 최대주주인 것으로 파악된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블루텍자산운용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여전히 9.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서투자자문 출신의 백강현 대표가 지난해 4월부터 블루텍자산운용을 지휘하고 있지만, 하우스 합류 당시 지분을 양도받았던 황 대표와 달리 보유지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루텍자산운용은 '고객맞춤형 퀀트(Quant) House'를 지향하는 자산운용사다. 백 스티브 현(백강현) 대표가 1년 가까이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백 대표는 뉴욕대학교 경제학 학사를 마치고 카이스트(KAIST) 금융공학 MBA를 마친 인물이다.

테바홀딩스는 평창동 소재의 자사 건물에 블루텍자산운용을 들여놓고 운용업에 매진하도록 하고 있다. 테바홀딩스의 사업 매출액은 지난 2022년 말 기준 약 240억원으로 파악된다. 현재 블루텍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운용자산 순자산총액은 지난 7일 기준 약 2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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