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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한미약품 '통합그룹' 탄생]전열 공개된 한미 통합 이사진, 장남 재선임 불발한미사이언스 이우현·한미약품 서진석 맞교환…임종윤 임기 만료

정새임 기자공개 2024-03-12 07:45:4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한미그룹의 이사회 전열이 공개됐다. 양 그룹이 서로의 인력을 맞교환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에 OCI 인물이 각 한명씩 추가된다.

이번달 임기가 만료되는 한미 오너가 장남 임종윤 사장을 재선임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OCI와 통합을 두고 모친 및 장녀와 갈등을 벌인 것을 계기로 임종윤 사장이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제외되는 모습이다.

◇통합 이사회 전열 공개…R&D 강화 의지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할 계획이다.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후 열리는 첫 정기주총이다.

아직 양 그룹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사전에 통합 이사회를 꾸리기로 합의했다. OCI홀딩스에 임주현 사장이 사내이사로 내정된데 이어 한미사이언스에는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후보자로 내정됐다.

그 외 새로운 인물들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후보로 대거 올랐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최 센터장은 지난해 신임 R&D 총괄로 선임됐고 연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임주현 사장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센터장은 지난해 R&D 조직을 대폭 개편하기도 했다.

R&D 인력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까지 포함시킨건 통합 이사회에서 직접 R&D 사안을 챙기겠다는 의미다. 그만큼 대사질환을 필두로 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의지는 사외이사 후보명단에서도 엿보인다. OCI-한미 통합그룹은 새 사외이사로 '김하일·서정모·박경진' 후보자를 내세웠다. 이 중 김하일 후보자는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인물이다. 에너지 대사, 비만, 당뇨 등 질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의학 전문가로 꼽힌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비만·대사 혁신신약 프로젝트를 비롯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 혁신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사외이사 역시 이유 있는 선임이다. 한미사이언스의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에 자문을 줄 서정모 후보자,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자문 역할을 할 박경진 후보자가 꼽힌다. 사외이사 3명 모두 한미그룹 측에서 추천한 인물이다.

◇임종윤 빠진 한미약품 이사회, OCI 인물이 채운다

시장의 관심은 단연 양 그룹의 통합을 반대하는 한미 오너가 장남 임종윤 사장에게로 쏠린다. 한미약품 사내이사인 임종윤 사장은 이번 갈등을 계기로 재선임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 자리를 OCI 측 전문경영인인 서진석 사장이 채울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27일 정기주총에서 서진석 사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임종윤 사장을 대체한다. OCI그룹은 자회사 부광약품 사내이사에 한미그룹 자회사 온라인팜의 우기석 대표를 후보자로 올린 바 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에 이어 한미약품과 부광약품에서도 인력 맞교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미약품의 최대주주는 41.1% 지분을 지닌 한미사이언스로 최대주주인 송영숙 회장에게 의결권이 있다. 따라서 해당 안건은 무리없이 결의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이 한미사이언스보다 하루 먼저 정기주총을 연다.

문제는 한미사이언스 주총이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본인을 포함해 자신들이 추천하는 인물을 이사로 선임하라는 주주제안을 제시한 상태다. 당초 선정된 6명 중 한 명이 자진 사임해 총 5명을 후보자로 올렸다.

기타비상무 후보자로 올린 인물 중 권규찬 후보자는 현재 임종윤 사장의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를 지낸 배보경 후보자 역시 임종윤 사장 측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랐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사봉관 변호사를 제안했다.

양측이 서로 다른 이사회 후보자를 제시한 만큼 정기주총에서 통합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간 팽팽한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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