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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한미약품 '통합그룹' 탄생]OCI-한미-라데팡스, 이해관계자 모두 등기임원 된다이우현 회장, 임주현 사장, 김남규 대표 '사내이사' 추대…'완전한 균형'

차지현 기자공개 2024-03-08 07:24:5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공동경영' 밑그림이 구체화하고 있다.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측 오너가 나란히 통합그룹의 지주사 이사회에 입성한다. 한미사이언스 측에서 이번 통합의 설계자 역할을 맡은 사모투자펀드운용사(PEF)를 새 이사진으로 추천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이로써 양측이 각각 2대 2 전열을 이룬 균형 잡힌 이사회가 탄생한다. 시스템화를 통해 동등한 협력 관계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앞선 계획대로 통합 지주사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 맡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OCI·한미 오너 이사회 진입 예고, 라데팡스도 합류

OCI홀딩스는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우현 OCI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그룹 사장,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 회장과 임 사장의 이사회 입정은 예견된 수순이다. 올 초 OCI그룹과 한미그룹은 국내선 유례없는 이종산업 결합을 발표하면서 어느 한쪽이 우위에 서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이사진을 꾸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주목할 점은 김 대표의 이사진 합류다. 결합 발표 당시 양사는 각 그룹 오너가 추천하는 전문경영인 2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겠다고 예고했다. 상속세 문제 해결 및 이번 통합 과정서 쌓은 신뢰에 기반해 임 사장이 김 대표에게 통합그룹 경영 참여의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어디까지나 임 사장이 선임한 한미측 인물인 셈이다.


기존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백우석 회장은 이달 임기 만료로 직을 내려놓는다. 2026년 5월까지 임기가 남은 서진석 대표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로써 OCI그룹과 한미그룹 측이 각각 2대 2 전열을 이룬 균형 잡힌 이사회가 탄생하게 됐다. 사내이사 수로만 따지면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사외이사는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자본시장법상 과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이현승 KB자산운용 경영자문역, 장찰스윤식 아콜레이드 경영컨설팅 매니징 디렉터, 김옥진 서울미라마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한부환 사외이사와 장경환 사외이사도 물러난다.

◇이사회 의장에 쏠린 눈, '사외이사'서 선임 유력

통합그룹 출범을 이끌어갈 새 경영진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절차인 만큼 이번 이사진 구성은 업계의 관심이 큰 사안이었다. 특히 OCI그룹과 한미그룹 측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이사회의 탄생은 시스템화를 통해 동등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하겠다는 양사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업계의 시선은 이사회 의장에 향한다. 앞서 공개한대로 사외이사에서 이사회를 이끌 인물을 고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사회 독립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SK그룹, 삼성그룹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OCI홀딩스 역시 두 개 그룹의 통합 지주사가 되는 데 따라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했다. 두 그룹 오너나 전문경영인 그 누가 의장직을 맡게 되면 한쪽으로 힘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둔 아이디어다. 제3자를 의장으로 선임해 이종그룹 동거 형태에서 비롯되는 불필요한 갈등을 제거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이사회 의장 선임과 관련해선 아직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공식입장이다.

OCI그룹 고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이사회 의장은 독립적인 인물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각 선택지엔 일장일단이 있고 현재 통합 과정이 진행 중이기에 의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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