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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 road to IPO]"2025년 매출 2배 목표, 투자자와 긴밀한 IR 약속"③박기원 삼현 사장

서하나 기자공개 2024-03-20 11:12:05

[편집자주]

모션 컨트롤 제조사 삼현이 코스닥 상장을 앞뒀다. 삼현은 수년간 흑자를 냈음에도 기술성 평가 상장 방식을 택하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3-in-1 통합 솔루션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확장해 나간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더벨이 삼현의 IPO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를 내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진입을 일주일 앞두고 삼현의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이달 21일 시총 약 3000억원대 코스닥 상장사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원 삼현 사장(사진)은 13일 더벨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경에 대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삼현을 '산업 트랜드에 딱 맞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한 덕분이 아닐까 싶다"고 꼽았다.

박 사장은 1998년 LG전자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LG 가전제품의 핵심부품인 모터, 제어기, 압축기 등 개발에 집중했던 인물이다. 2017년 상무로 승진해 연구개발(R&D)과 영업을 총괄했다가 2022년 3월 LG전자를 떠나 4월 삼현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삼현에서 사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은 삼현의 3-in-1기술의 확장성과 파급력,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이 기술이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 방산, 로봇뿐만 아니라 UAM, 전기선박, 우주항공 등으로 확장 잠재력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 전반에서 모터와 배터리 기반 동력 시스템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삼현의 3-in-1 기술은 고효율 모터, 고정밀의 제어기술, 고내구성의 감속기를 요구하는 통합 기술이자 동력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삼현은 1988년 자동차 부품회사로 출범했지만, 시장 트렌드가 전동화로 변화되는 것을 감지해 2003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 10년간 변속기 클러치를 정밀 컨드롤하는 DCT 액추에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어 CVVD 흡기밸브 액추에이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제어기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의 학습, 진단, 인지 기능을 탑재한 초정밀 제어 기술을 정립했다. 또 감속기 분야에서는 SBW(전자식 변속레버)에 적용되는 초정밀 싸이클로이드 감속기 개발에 성공했다. 유럽 자동차협회로부터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표준 프로세스 'A-SPICE CL2' 레벨을 따냈다.

박 사장은 삼현의 경쟁력을 '기술력, 원가, 품질경쟁력' 등 세 가지로 꼽았다. 그는 "삼현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고도화된 자동화를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국내 최초 개발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기술특례 평가에서 싱글 A등급을 따낸 것"이라고 말했다.

삼현은 한국투자증권과 인연이 깊다. 2012년 DCT 액추에이터를 개발할 때 한국투자증권과 처음 만났는데 꾸준히 기술 가능성과 전동화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현은 결국 2021년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약 36억원을 투자받으며 IPO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IPO 주관사로도 등장했다.

박 사장은 기업공개 후 시장 투자자들과 긴밀한 IR 활동을 통해 상장 후 장기적인 투자자 보호에 힘쓰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과 많은 확약 사항을 걸었다고도 귀띔했다.

박 사장은 삼현을 2025년까지 매출 2배의 기업으로 키우겠단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5년 지난해 매출보다 2배 많은 1941억원, 영업이익률 13.1%를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국내 성장 기반을 토대로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고 제품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모빌리티, 방산, 로봇 관련 제품을 고도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전기선박, 우주 항공 등의 신성장 산업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해외 생산지를 확보해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도모하고 원가 경쟁력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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