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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엑세스바이오 협업, 이사회 참여로 시작 웰스바이오 이민전 대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CTC기반 분자진단 협업 추진

김형석 기자공개 2024-03-14 09:03:5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싸이토젠이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 웰스바이오 대표이사를 이사회 등기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작년 단행한 유상증자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엑세스바이오가 추천한 인물이다.

싸이토젠이 갖춘 순환종양세포(CTC) 기반의 진단 플랫폼과 웰스바이오의 분자진단 기술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의 협업이 예상된다.

◇300억 투자한 SI, 양사 시너지 협업 '본격 추진'

싸이토젠은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민전 웰스바이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싸이토젠은 엑셀시아캐피탈코리아가 메리츠증권 및 비라이트인베스트먼트(B-Light Investment) 등과 함께 만든 캔디엑스홀딩스유한회사(이하 캔디엑스)라는 프로젝트 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캔디엑스는 싸이토젠의 신주 인수대금 400억원과 전환사채(CB) 발행대금 155억원을 납입했다. 캔디엑스가 확보한 싸이토젠 지분은 31.96%로 최대주주다. 엑세스바이오는 이 펀드에 대표적인 LP(간접투자자)로 참여했다. 100% 자회사인 비라이트를 통해 30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싸이토젠의 주요 지분투자자인 엑세스바이오가 이사회에 입성할 것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엑셀시아캐피탈코리아 측 인물인 민승기 씨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입성했다.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메리츠증권이 추천한 사철기·안지훈 사내이사와 이훈석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했다. 엑세스바이오 역시 주요 투자자인데다 시너지를 낼 파트너사인 만큼 이사회 진입이 예상됐다.


싸이토젠은 이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외에도 남광민 사외이사 재선임과 함께 김진국·정수호 씨 등의 사외이사도 선임한다. 이번 주총 이후 싸이토젠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총 9명의 이사진을 구성하게 된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이번 주총을 통해 지난해 말 지분을 투자한 전략적투자자(SI)인 엑세스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에서 싸이토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전 대표 분자진단 전문가…임원 퇴직급여 확대 추진도 '주목'

엑세스바이오가 싸이토젠 이사회에 이 대표를 추천한 것은 향후 협업을 염두해 둔 행보다. 웰스바이오는 차세대 체외진단 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에 설립해 체외진단의료기기를 전문 개발·생산하고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상품은 폐렴 진단용 분자진단시약 '케어젠'이다. '케어젠'은 폐렴 의심 환자의 객담 및 비인두 면봉 검체에서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의 핵산을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법(Real-time PCR)으로 검출한다.


싸이토젠은 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 업체다. 액체생검은 암을 진단할 때 조직생검 대비 안전성 및 편의성, 검출력 등의 장점을 가졌다. 웰스바이오 입장에선 싸이토젠의 CTC 기술 기반 진단기술로 기존 분자진단시약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다.

양사가 집중하고 있는 시장이 미국이라는 점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이유다. 싸이토젠은 2022년 12월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 엑스퍼톡스를 730만 달러(약 95억원)에 인수한 뒤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웰스바이오도 모회사인 엑세스바이오와 함께 미국 진단랩 개발 테스트(LDT)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이민전 대표는 10가량 웰스바이오 연구소장을 지낸 인물로 분자진단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며 "싸이토젠과의 협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를 웰스바이오의 CEO를 맡고 있는 만큼 사내이사보다는 비상근직인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원퇴직금을 현재보다 최대 2배 이상 늘리는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변경안도 의결한다. 기존엔 일반 직원과 동일한 법정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대폭 늘리게 됐다.

세부적으로 이사 및 상무의 경우 법정퇴직급부의 1.3배, 전무 및 부사장은 1.5배, 대표이사 및 사장은 2배씩 늘린다. 퇴직할 임원에 대한 예우차원이지만 상당한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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