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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상근감사 교체…정인화 SBI저축 감사 내정 금감원 런던사무소장·핀테크지원단장 등 역임…IT·디지털 내부통제 강화

이기욱 기자공개 2024-03-20 12:53:3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상근감사 교체를 단행한다. 횡령과 금품수수 등 잇따라 발생한 금융사고들에 대응해 내부통제 시스템 재정비에 나섰다. 조성래 감사의 후임으로는 정인화 SBI저축은행 상근감사가 선임됐다.

정 감사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친 관료 출신 인사다. IT·디지털과 국제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년 9개월 동안 SBI저축은행의 상근감사로 있으며 기업의 성장세 속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최근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조성래 상근감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조 감사는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 외환감독국장, 소비자보호총괄국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21년 3월부터 3년간 부산은행 감사직을 수행했다.

앞서 정현기 전 상근감사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동안 감사직을 수행했지만 조 감사는 연임 없이 3년의 임기만 수행하게 됐다.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있었던 만큼 부산은행이 전체적인 내부통제 시스템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2년 23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말에는 부동산PF 대출 담당 직원의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검찰과 금감원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윤리경영부를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 혁신에 나섰다.

새롭게 부산은행 상근감사로 내정된 이는 정인화 현 SBI저축은행 상근감사다. 정 감사는 20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 상근감사 임기 역시 이달 정기주총까지다.

정 감사는 조 감사와 같은 금감원 출신 인사다. 1962년 출생으로 한국은행 파견, 금감원 개인정보보호TF실장, IT감독실장 등을 거쳐 런던사무소장, 핀테크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IT·디지털 금융 부문 전문가면서 국제 경제 부문에 대한 전문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업무와 관련된 금융당국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디지털·IT 부문 내부통제 기능 강화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부산 출신 인사로 지역 경제에 대한 이해도도 갖추고 있다.

금감원을 나와 2020년 7월 SBI저축은행 상근감사로 처음 선임됐고 세 번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직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SBI저축은행이 고속성장을 하는 동안 상근감사로서 안정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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