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벤처, 공격적 펀딩 '시동'…AUM 4000억 정조준 잇단 모태펀드 지원, 경쟁력 강화 목적 '컨소시엄' 구축 눈길
이기정 기자공개 2024-03-28 06:58:4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6년차를 맞이한 BNK벤처투자가 공격적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그간 BNK금융그룹에 녹아드는 시간을 보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600억원 이상의 펀딩에 성공해 AUM(운용자산) 4000억원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2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BNK벤처투자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모태펀드 1차정시 중진계정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출자사업 스마트농업 분야에 지원했다. 현재 소부장 분야는 1차 숏리스트에 올랐고 스마트농업 분야는 서류 심사를 받고 있다.

BNK벤처투자는 올초 정성재 대표가 취임한 후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2019년 BNK금융그룹에 합류한 후 지난해까지 지주 체제에 녹아드는 시간을 보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회사 규모를 키워 지주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출자사업 지원 과정에서 이색 전략을 펼치며 펀드레이징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BNK벤처투자는 소부장과 스마트농업 분야 출자사업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각각 케이런벤처스, 경남벤처투자와 컨소시엄(Co-GP)을 구축했다. 통상 VC들은 출자사업 지원에서 GP커밋 부담을 낮추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축하곤 한다. 다만 BNK벤처투자의 경우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으로 GP커밋 부담이 있는 하우스가 아니다. 회사는 2차 PT 심사과정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투자에 강점이 있는 VC들과 동맹을 맺었다.
BNK벤처투자가 올해 목표로 하는 펀드레이징 규모는 600억원 이상이다. 먼저 기존 지원한 출자사업에서 최소 300억원 이상을 채울 예정이다. 소부장과 스마트농업 분야에서 GP(위탁운용사)가 결성해야 하는 펀드 규모는 각각 120억원, 200억원이다. 추가로 앞으로 이어지는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이나 코리아스타트업펀드 등에 지원을 지속해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BNK벤처투자 관계자는 "짧은 출자사업 준비 기간 동안 어떻게 하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다 컨소시엄을 선택했다"며 "올해 다른 출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여러 펀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BNK벤처투자의 AUM은 약 3700억원이다. 총 18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BNK금융그룹에 합류한 후 결성한 펀드는 총 12개다. 가장 최근 결성한 펀드는 지난해 말 결성한 250억원 규모의 '스토리지B 펀드'다.
BNK벤처투자의 외형 확대는 BNK금융의 성장 로드맵과도 관련이 있다. BNK금융은 초기 스타트업부터 성장·확장 단계의 기업까지 원스톱으로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NK벤처투자는 이같은 체계에서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BNK벤처투자가 계획대로 펀드레이징에 성공할 경우 회사의 AUM은 4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부산·울산·경남지역과 관련 지역 투자뿐 아니라 일반적인 주목적의 펀드를 골고루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VC업계 관계자는 "VC들이 LP(출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펀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BNK벤처투자는 모회사의 지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역 투자는 기존에도 BNK벤처투자가 가진 강점이었지만 다른 분야로도 영토를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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