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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ction Story]'메타버스' 점찍은 케이옥션, 비상장사 투자 시동지난해 로위랩코리아, 바우어랩 등 지분투자 53억…미술품 거래 원가율 낮추기

서은내 기자공개 2024-03-29 08:18:5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이 최근 몰입형 전시 콘텐츠에 활용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 등 신생 콘텐츠 기업에 지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실험적 분야에 관심을 넓히고 신기술을 활용해 미술품 거래의 수익성을 높일 방안을 찾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지난해 연말 초기 투자 유치 단계에 있는 문화콘텐츠 회사 바우어랩, 로위랩코리아에 각각 7억원, 11억원씩 투자를 집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주식은 바우어랩 지분 7%, 로위랩코리아 지분 13%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 전경.


케이옥션 측은 지분투자 영역과 관련해 '경영상의 고려'가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케이옥션은 향후 메타버스 상에서의 미술품 거래를 활용하면 현재(경매사업) 수준보다 원가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처럼 케이옥션이 계열관계가 아닌 신생 스타트업에 지분투자식의 관계를 맺는 것은 이례적이다. 케이옥션은 그동안 단순투자식 타법인 출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없었다.

2022년 상장 이후 2년여가 지나면서 케이옥션은 지분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행보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옥션이 이번에 점찍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은 몰입형 전시 콘텐츠 제작 등 실험적인 미술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 분야로 꼽힌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의 동생인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 역시 NFT미술, 몰입형전시와 관련한 스타트업 에트나컴퍼니를 직접 설립하고 실험 미술 영역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CEO의 서로 다른 도전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케이옥션이 지난해 타법인 주식 취득에 사용한 자금은 약 53억원이다. 지난해 2월 미술품 조각투자업체 투게더아트에 32억원을 출자, 투게더아트를 종속자회사로 편입한 것을 필두로 5월에는 비상장 증권거래플랫폼 '서울거래'에 2억원을 단순투자했으며 이후 바우어랩, 로위랩코리아에 투자했다.



바우어랩은 예술과 공연 현장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몰입감, 입체감을 전달하는 등 가상공간을 제작하는 설립 초기 기업이다. 올해 초 케이옥션을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SM컬쳐파트너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지었다.

다양한 IP를 활용해 미디어와 공간이 어우러져 체험자들에게 흥미로운 여가를 제공할 수 있는 몰입형 테마파크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실감 콘텐츠 분야에서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위랩코리아도 메타버스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메타버스 내에서 기업의 브랜딩, 제품 판매가 이뤄지도록 제품을 실제처럼 구현하는 '실사형'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 기업이다. 공간 구조를 3D 방식으로 나타내 공간을 새로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위랩코리아가 구현한 메타버스 안에서는 개발자 없이도 3D가 스스로 전시 공간을 만들며, 공간 투어도 가능하다. 공간에 경험까지 더하면서 메타버스 기존의 한계점을 뛰어 넘어 기술성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호반건설, LG생활건강 등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2023 예술분야 성장기업 창업도약 지원사업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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