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명품 키즈' 앞세운 에스이인터내셔널, 투자유치 시동베이비디올·펜디 키즈 등 국내 유통…아동복 시장 잠재력 '주목'
안준호 기자공개 2024-04-04 07:09:1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명품 수입·유통사인 에스이인터내셔널(SE international)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섰다. 아동복 브랜드 중심으로 최근 높은 성장세를 시현한 가운데 본격적인 확장을 위해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크리스찬 디올 한국법인 사장을 지낸 한상옥 대표가 지난 2006년 설립했다. 출범 초기 디올의 쥬얼리 라인업을 중심으로 면세점 유통 사업을 진행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현재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리치몬트(Richemont) 등 글로벌 패션·뷰티 기업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한 대표는 신세계 인터내셔날 출신으로 디올 이외에도 모스키노(Moschino), 베르사체(Versace) 한국 지사장을 지냈다. 이를 바탕으로 백화점 등 명품 브랜드 유통채널에 부띠크 매장을 운영하고, 다수 뷰티 브랜드의 면세 사업권을 확보해 제품을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브랜드의 아동복 라인업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국내외 명품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성장률 정체를 겪는 와중에도 고급 아동복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3% 가량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로 보면 패션 시장 전체보다 150% 이상 늘었다.
특히 명품 소비가 많은 백화점 채널에서는 수입 아동복 브랜드의 매출신장률이 30%를 넘어섰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30대 중반의 젊은 부모들의 경우 경제적 능력은 과거 대비 올라가면서 자녀 한명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성향이 있다”며 “유통업계에서는 ‘VIB(Very Important Baby)’라는 신조어로 이런 현상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에스이인터내셔널 역시 최근 명품 아동복 브랜드를 발판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22년 디올의 키즈 라인업인 ‘베이비 디올(Baby Dior)’ 브랜드를 론칭했다. 당시 40억원 가량이던 베이비 디올 관련 매출은 지난해 90억원까지 성장했다. 시장 잠재력을 확인한 현재는 영유아 전용 코스메틱 제품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다른 아동복 라인업인 펜디 키즈(FENDI Kids) 역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011년 출시 이후 12년이 넘는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맞는 상품 개발에도 직접 참여해 지난해 해당 브랜드에서만 7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올해 350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 역시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LVMH의 하이 주얼리 브랜드 레포시(REPOSSI) 매장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열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럭셔리 리빙 브랜드 시치스(SICIS)다. 단순한 하이엔드를 넘어 '하이퍼 럭셔리'라 불리는 시치스는 특유의 모자이크와 베트리트 강화유리 등으로 주목받고있다.
돛단배 모양의 초호화 리조트 '두바이 부르즈 알 아랍', 빈 살만이 역대 부동산 최고가 거래인 3억 달러에 구입해 유명세를 탄 프랑스 초호화 저택 '샤또 루이 14세'를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에스이인터내셔널은 조만간 시치스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최근 계약을 마친 글로벌 라운지웨어 브랜드 역시 오프라인 쇼룸과 매장을 준비 중이다. 투자유치를 통해 니치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확장해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까지 목표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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