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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티드' 운영사 GFFG, 실적 턴어라운드 배경은 급여 등 판관비와 매출원가 축소…전년 영업손실 72억원에서 흑자전환

안준호 기자공개 2025-04-15 07:58:0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3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넛 브랜드 ‘노티드(Knotted)’ 운영사 GFFG가 지난해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인건비 감축과 함께 판매비와 관리비 등을 줄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햄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매각으로 주식처분이익이 반영되며 당기순손실 규모도 줄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FFG는 지난해 매출액 631억원, 영업이익 4억7000만원을 거뒀다.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영업손실 72억원에서 흑자전환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93억원에서 11억원 가량으로 감소했다.

최근 몇 년 사이 GFFG 수익성은 이전 대비 약화된 상태다. 2021년 영업이익 97억원, 순이익 90억원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1년까진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증가하는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후에는 실적이 냉온탕을 오갔다.

생크림 도넛으로 유명한 노티드는 ‘오픈런’ 열풍을 부르며 GFFG의 본격적으로 알린 브랜드로 꼽힌다. 노티드 이후 대규모 투자유치로 자금을 마련한 회사는 스시, 중식, 위스키 등 식음료(F&B) 분야에 여러 브랜드를 선보였다. 한 때 운영 브랜드가 11개에 달했다. 단 ‘제2의 노티드’를 발굴하진 못했고, 현재는 지분 매각이 이뤄진 다운타우너를 제외하면 5개 브랜드만 남긴 상태다.

공격적인 확장 전략은 수익성에 타격을 줬던 요소로 꼽힌다. 브랜드 규모를 줄인 현재도 이는 마찬가지다. 2024년 기준 노티드를 제외하면 운영 브랜드 가운데 당기순이익을 거둔 곳은 한식 전문점 호족반 뿐이다.


사업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턴어라운드가 가능했던 이유는 비용 통제에 있다. 매출 원가를 237억원에서 201억원으로 축소한 가운데 판매비 및 관리비를 대거 줄였다. 감소 폭이 가장 큰 항목은 직원급여로, 2023년 약 220억원에서 지난해 181억원이 됐다. 지급수수료(21억원)와 광고선전비(9억원) 역시 전년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운영 과정에서의 비용 축소와 함께 주력 브랜드 매각으로 인한 현금 유입도 있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을 보면 지분법적용 투자주식의 처분 계정에 약 82억원 가량이 반영됐다. 다운타우너 지분 80% 매각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포함된 금액이다.

지에프에프지는 지난해 말 주식회사 샐러디에 보유 지분 12만9871주를 80억원에 매도했다. 거래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이해도와 진정성이 높은 샐러디에 지분 매각을 함으로서 다운타우너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거래 구조 측면에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2년 후에는 현재 거래가였던 주당 6만1600원, 혹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4.42배에 차입금과 현금성자산을 반영한 가격에 잔여 지분의 매수 혹은 매도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부여했다. 2년 후 EBITDA 투자배수 4.42배의 가치로 지분 거래가 가능하도록 구조를 짠 셈이다.

비용구조 개선을 거친 GFFG는 현재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미 운영 중인 한식 브랜드 호족반에 더해 노티드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2일 노티드 미국 1호점을 열 예정”이라며 “현재 이준범 대표이사도 미국에서 이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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