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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성과 보수]실적 따라간 회장 연봉…페인트업계 1위는 '노루'수익성 개선 따른 성과 반영

박완준 기자공개 2024-04-03 07:41:0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페인트업계가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판가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된 데다 국제 유가 안정화로 원가 부담이 완화된 덕이다. 실적 반등에 맞춰 페인트업계 회장들의 연봉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이 지난해 페인트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한 회장은 지난해 32억4700만원(노루홀딩스 20억500만원·노루페인트 12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대비 연봉은 7억5300만원(42.2%) 올랐다.

성과금 인상의 이유는 수익성 향상이 꼽힌다.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매출 7856억원과 영업이익 408억원을 기록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41.3% 증가한 276억원을 거뒀다.

노루페인트는 호실적에 현금배당 총액도 끌어올렸다. 뚜렷한 실적 개선에 주주환원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루페인트가 지난해 기준 현금배당 총액으로 설정한 금액은 67억원이다. 2019~2022년 사업연도 매년 56억원을 배당금으로 집행한 노루페인트가 배당 규모를 19.6% 확대한 것이다.

김장연 삼화페인트 회장의 급여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김 회장은 지난해 삼화페인트로부터 급여 14억600만원과 상여 1억7700만원 등 총 15억83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12억8000만원) 대비 23.6%가 늘어났다. 상여금 상승 덕분이다. 김 회장의 상여금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100~2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삼화페인트는 김 회장의 연봉과 상여금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사업부문 안정화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액과 손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전문성, 윤리경영 등 회사 기여도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종합 평가해 연봉을 책정했다는 이야기다.

실제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2.3% 증가한 6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8억원 대비 2311% 오른 199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많이 늘어났다. 2022년 당기순이익은 55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전년 대비 193.4% 증가한 161억원을 거뒀다.

삼화페인트는 배당규모도 늘려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94억원의 배당 집행을 결정했다. 2022년 59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100억원 수준의 현금배당 집행은 2016년 106억원 집행 이후 8년 만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김 회장의 상여금은 지난해 경영 성과 달성에 따라 지급된 것"이라며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낸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상여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조광페인트도 4년 만에 흑자전환을 성공해 송경자 회장의 연봉이 소폭 인상됐다. 조광페인트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35억원과 50억원을 거둬 흑자전환 했다. 송 회장은 전년보다 2.9% 오른 5억66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양성아 대표의 전년 보수는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황익준 강남제비스코 대표이사의 보수도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강남제비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6% 증가한 231억원을 기록해 황 대표이사의 연봉은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KCC는 실적이 악화된 탓에 정몽진 회장의 연봉이 줄어들었다. KCC는 지난해 매출 6조2884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3.7% 급감했다. 이에 정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23억734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대비(23억8300만원) 0.4%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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