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그린파워, 한국제지와 맞손 '신재생에너지 고삐' 제주도 EPC 이어 풍력 관련 계약 체결
안정문 기자공개 2024-04-02 07:09:3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양그린파워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고삐를 죈다. 올 3월 말 연달아 풍력에너지 관련 협약을 맺는 등 수주잔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금양그린파워가 한국제지와 29일 한국제지 본사에서 육상풍력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양그린파워는 풍황자원이 뛰어난 한국제지 소유 토지 307만㎡을 매입해 60메가와트(MW) 이상의 대규모 육상풍력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종합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대규모 육상풍력 사업을 직접 추진한다.
금양그린파워는 신재생에너지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우선 일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양광, 풍력발전에서 각 하나씩의 개발사업에서 총 2000억원, 신재생사업 EPC 에서 1000억원 등 3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모두 3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사업에서는 매년 2000억원 수준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금양그린파워는 올해 2년치가 조금 넘는 수준의 신규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신재생사업의 매출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의 중심축을 신재생사업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금양그린파워의 신재생사업 매출비중 목표치 35%와 비교하면 25%p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재생 매출 비중이 23.4%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공격적 목표 설정이다.
지난해 금양그린파워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그린파워는 2023년 매출 2390억원, 순이익 190억원 안팎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하지만 순이익은 153.3% 늘었다. 수익성 확대는 신재생사업과 관련됐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은 프로젝트마다 출자를 하게 되는데 이때 투자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그 차액이 이익으로 포함된다.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오너 2세' 이승현 이사의 직책은 해당 사업이 금양그린파워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발맞춰 바뀌고 있다. 올해 이승현 이사의 직책이 기존 경영지원본부장, 신사업총괄에서 사업개발 및 재무총괄로 변경됐다. 신재생사업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이승현 이사의 직책은 지낸해부터 매년 높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며 경영활동을 본격화했다. 더 이전에는 신재생사업 총괄만 맡고 있었다. 이 이사는 2021년 10월 금양그린파워 이사를 시작으로 2022년 3월 금양그린보은연료전지, 5월 금양에코파크, 7월 금양그린경주풍력 등 신재생사업 관련 자회사의 대표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1988년생인 이 이사는 인디애나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금융공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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