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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재집권]미 국채금리 상승 마무리 국면...국내 영향 적다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당선 전망 우세, ECM과 DCM 모두 영향 크지 않을 가능성

안정문 기자공개 2024-11-11 07:49:10

[편집자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 2.0’ 시대의 개막이다. 정치 이념은 이전과 같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국내 산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한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 관세 인상, 반친환경 기조 등을 예고해서다. 현지에 이미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반도체, 배터리 업계의 위기감은 더 크다. 더벨은 돌아온 트럼프 행정부가 재계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당선 직후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IB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에 대한 효과는 이미 일정부분 선반영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대선 이전부터 선거 결과를 물어본 질문에 대부분의 IB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될 것이란 답을 내놨었다. 시장은 이미 그의 귀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었던 것이다. 당선의 효과도 그만큼 선반영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의 재선이 국내 IB 비즈니스에 급격한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PO 시장 영향 적다, 업종 선호도는 변화 있을 수도

IB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직후 미 국채 금리가 요동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상방 압력이 있긴 하겠지만 그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상인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은 마무리 단계다.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전후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5%에서 2.60%까지 약 85bp 급등했다.

상상인증권은 "현 국면에서 시장금리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발현 전후로 약 70bp 상승했다"며 "남은 레벨 조정이 10~15bp 이므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를 일시적으로 건드린 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PO 시장은 내년 1분기까지는 연초효과 등으로 상황이 괜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트럼프가 처음 당선됐을 때에도 그해 1월 국내 주가 흐름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 금리가 소폭 급등한 것이지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며 공모주 시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IPO 시장에서는 업종과 관련된 영향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가 10월22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영향은 정유 조선업은 우호적, 석유화학업은 중립적이다. 철강과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기계, 방산에 대한 영향은 비우호적이다.

한기평은 "이차전지업은 트럼프 2기 출범 시환경규제 완화와 IRA 폐지 및 축소로 전동화 전환이 지연되고 이차전지 수요가 위축 되면서 현재의 부정적 사업환경이 이어지고 업황 반등의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유업은 트럼프2기에서 친환경 정책의 속도 둔화로 석유/정유기업들의 친환경 투자 부담 이 경감되면서 우호적 사업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은 트럼프 2기에서 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에 따른 글로벌 해상물동량 성장 둔화로 선박 수요가 위축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LNG 선의 수요 확대로 우호적 업황이 예상된다.


◇채권시장 영향 적을 듯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해서 금리 인하를 안하는 것은 아니다"며 "인하 시기가 뒤로 움직일 순 있겠지만 결국 이전처럼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는 같은 등급이라 하더라도 민평 차이가 있고 실적이 좋지 못한 회사들은 발행 금액을 크게 가져갈 수 없다"며 "개별민평에 업종 및 펀드멘털 이슈는 이미 다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채 시장에서는 내년 초 평년과 비슷한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며 "시장이 항상 우려했던 것은 금리 변동성이 생겨 차환이 안되는 상황인데 지금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 경제학자는 "미국의 금리가 현재 치솟는 이유는 중립금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급격한 변화는 아니다"며 "내년 말까지도 4%가 넘는 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내수가 구조적으로 좋지 못해 잠재성장률이 떨어져서 금리를 끌어내리는 힘이 있는데 미국 금리 상승 영향과 비교해 어떤 것의 효과가 더 강할 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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